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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간호석사 1학년 2학기의 반절이 지났다 이제 좀 할만한걸?

호주눈누 2024. 9. 4.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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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글에서 적었던 것처럼 과장없이 솔직하게 정말 여유없고 시간없는 그런 1학기를 한번 보냈더니
새학기 시작때만해도 어마어마하게 스트레스 받았었다. 확실히 1학기때는 따라가기 급급했고 쉴시간도 없었으니까

2학기는 7월22일-10월 31일에 수업,과제,시험이 끝나고 11월에 3주간 실습을 하면 끝이다
난 실습은 그냥 공짜로 가서 일하는거랑, 아침에 일어나기 귀찮은거 빼곤 페일이나 이런 걱정은 딱히 없는 편이어서
내 마음속 2학기 엔딩은 10월말이라고 보고 있다 과제 최종제출과, 시험끝나는게 그때니까.



내가 만든 이녹사파린 주사 환자교육 팜플렛




지금 과제주인데 총 8개의 과제중 4번째과제를 진행중이다.
근데 이게 한번 해봤다고 예상보다 훨씬 빨리 진도도 슥슥 나가고 논문 찾고 정리하는것도 후딱후딱 해버리고 글쓰는것도 요령이 붙는거다
1학기 때와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일 진행속도가 빠른걸 내가 스스로 너무 느낀다. 어우기특해!!!!
그래서 시간이 정~~말 많아졌다.
1학기때 너무너무 피곤해서 한두시간 잠이라도 자면 막 불안했던 수준으로 시간이 없었는데 2학기 되고는
어? 1주일 잡아놨던 과제 3-4일컷했네 어? 그러면 3일이나 남네! 여유있게 하고도 시간이 남네
이런정도? 막연한 체감으로 5배정도 쉬워졌다고 생각들었다 ㅎㅎ


아카데믹 영어가 확실히 익숙해진게 첫학기에는 수업들으며 동시에 교수님 말하는걸 필기 따라가는건 꿈도 못꿨는데 이제 수업들으면서 어설프지만 주요내용들 우다다 필기해나가는것도
가능해졌고, 토론수업때 시간맞춰 의견정리하고 이야기하는것도 꽤 잘 참여하게 되었고, 무엇보다 읽기가 정말 빨라졌다.
학기중에 개고생을 했기에 막연하게 영어가 늘기는 늘었다고는 생각은 했었는데
요근래 남치니가 짬짬히 PTE공부할때 나도 궁금해서 리딩같은거 지문 몇개 읽어보고, 문장듣고 받아쓰는 문제같은거 몇번 옆에서 같이 풀어보니 가시적으로 보이더라
전에는 리딩은 진짜 반토막 수준에 잘 이해를 못했는데 이젠 술술 읽혀나가는게 소름이 돋았고, 받아쓰기도 와 확 쉬워져서 엥간한건 그냥 듣고 쓰는게 가능해졌다
뭔가 6개월만에 딱 영어의 그 계단식 상승을 너무 체감했던 요즘이다.

1학기때 딱 한달지나고 한달이란 시간이 너무너무 긴데 내 영어는 나아지는건 하나도 없고
그냥 이런 암흑같은 답답하고 막막한 시간이 계속될 줄 알았는데... 1학기 다 끝나고 2학기가 되어서야 괜찮아 지는구나 ㅎㅎ

아무튼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겨서
그동안 엄두를 못내던 것들에 관심이 간다. 예를들면 애들레이드 근교나 시티구경이라던지, 아니면 운동?체력증진?
얼마전에 집에서 15분거리에 있는 Mt Osmond hill에 다녀왔다. 여기는 애들레이드 노을맛집으로 유명한데 언덕에서 애들레이드 시티전체와 바다까지 한눈에 보이는 뷰맛집이다.
남치니랑 세상팔랑 여유즐기며 돗자리 하나 깔아놓고 일몰까지 기다리니 정말 너무 본적도 없는 하늘에서부터 내려오는 금빛석양이 시티랑 바다를 덮는걸 볼 수 있었다.
새삼 이런 시간들이 소중하다고 느꼈다. 이렇게 하늘도보고 땅도 보고 바다도 보며 사는 소소하게 벅찬 순간들이 너무 소중했다.
성미자체가 자꾸만 뭐를 하고 발전하고 올라가고 그런걸 재밌어하는 그런애인데, 호주에 오고 나서는 다양한 행복들을 배우는 중이다.






아그리구 방학때 너무 취미도 없고 스트레스 풀곳이 하나 있음 좋겠다 싶어 폴댄스를 배우기 시작했고, 어느덧 10주차가 되었다.
나는 뭐 하나 꾸준히 진짜 못하는 빨리 질리는 스타일이다
어릴때부터 학원다니기 싫다고 하면 그래 그럼 그만해~ 하고 바로바로 끊어주신 울 여사님 덕분에 어릴때부터 이런 예체능계열의 학원은 온갖 종류를 시도했지만 1달이상을 나가본적이 없고 교과과목은 더 말할것도 없었다
솔직히 폴도 그럴 줄 알았다 근데 왠걸 너무 재밌는거야

일단 이 폴타는게 내 몸무게 몇십키로를 두팔 두다리로 들어올려야 하는거라 진짜 힘들다 두달차까지도 맨날 근육통에 앓을정도로 생각보다 고강도로 엄청 운동이된다
근데 내가 선천적으로 허리가 약해서 고강도 운동 자칫 잘못하면 허리 나가서 몇 달 누워있던게 다반사라 해봤자 라이트한 러닝이나 이런 위주로 했었는데
이 폴은 내가 팔로 올라가고 중력이 오히려 디스크를 아래로 당겨줘서 그런가 허리무리가 정말 하나도 안간다.
또 이거 빙글빙글돌때 진짜 재밌다. 왜 초딩들 옛날에 놀이터에서 하루종일 토할때까지 뺑뺑이타고 했던거 저게 뭐 재밌나 싶던거
폴타고 빙글빙글 도는거 자체가 재밌더라고 ㅋㅋ
워홀+여행 5년간 계속 정착한적이 없이 떠돌아다니며 살아서 뭔가 이런 학원끊고 등록하고 이런걸 하고 싶어도 엄두를 못냈었는데  
이왕 재미붙인거 꾸준히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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