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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닝 툴스토어맨이라고 쓰고 유사편순이 알바라고 읽는다 하지만 이제 돈을 1000만원정도 버는..

시급이 높아서 뭐 특별한걸 하는 잡인줄 알았다
툴을 분해해서 청소한다거나 수리한다거나 뭐그런
근데그냥 편순이랑 다를바가 없음
이거 하고있으면 셧다운하러온 타회사 애들이나 아저씨들이 어떻게 이거 잡 들어갔냐고 은근 많이 물어봄
그만큼 현지 오지들도 많이들 탐내는 포지션 ㅋㅋ

가스테스터기 빌리러와서 세팅하는중


하는일

1.장비 툴 빌리러오면 장부에 적기 반납하면 했다고 적기
2.선반에 이어플러그나 테이프같은거 재고 빠지면 박스까서 넣기
3.쓰레기통비우기 10미터거리에 큰 빈에다가 버리면됨
4.청소하기 매일하는거아님 걍 심심할때 베큠 한번씩 돌리면됨 한 3~4일에 한번씩 밀면끝 소요시간 20분
5.딜리버리오면 받기 1주일에 한번도 잘 안오는듯 오면 받아서 제자리에 놓으면끝
6.비는수량 주문 이건 내가 안하고 데이시프트애가 하는데 걍 시리얼넘버랑 수량입력하고 주문넣으면끝

이게다인데 선반채우고 쓰레기통비우고 이건 솔직히 아침에 오자마자 10분이면 끝나고

청소기돌리는건 스토어 쪼만해서 꼼꼼히 밀어도 20분이면 끝나고

이거끝나면이제 사람들이 툴빌리러 올때까지 무한대기
인데 데이때는 그래도 종종 사람이 오지만 나이트시프트때는 거의뭐 새벽타임엔 몇시간째 아무도없거나 가끔 한두명오거나 하는정도라 자기시간많음

여기 일하시는 아저씨가 케이크줘서 커피랑 간식타임


주관적인 장단점을 정리해보자면

장점
-자기시간이 많다 하루에 거의 10시간정도 그안에 넷플릭스보던 공부를하던 노래를듣던 간식을먹던 자는것만빼곤 다허용

-실내일이라 햇볕볼일 헬멧쓸일이 없다 에어컨있어서 쾌적
책상 의자 컴터 다 있어서 편안함

-무거운거 들거나 몸쓰는일이 아니다 걍 서비스업이라 일이 육체적으로 힘들지않음 내가 여기서 들어본거중에 제일 무거운게 우유팩상자

단점
-슈바도 없고 혼자하는일이라 시간이 미친듯이 안간다 자기혼자서 잘 노는 사람이면 장점이겠지만 내성격에는 너무 지루함

-초반 일배우는데 진입장벽이 있음 알아야할 툴이나 장비가 상당히 다양하고 사이즈도 천차만별.. 나도 호주와서 건설일 좀 했지만 모르는게 90퍼 아는게 10퍼수준이었음

-서비스업이라 커뮤니케이션 많이해야하고 가끔 미친놈들 있을 수 있음 10명중9명는 친절 어딜가나 또라이는 있으니

그외에 여기사이트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출퇴근이 2시간이라 일하는시간 11시간+버스기다리고뭐하고1시간 이동시간2시간 해서
하루 14시간이 자유롭지 못한 시간이다 집가면 자기시간이 거의 없는수준
그래서 캠프에서는 밥만먹고 잠만자고 여기와서 자기할거 한다 생각해야함


결론
이 일은 내가 해본 일중에 가장 쉬운잡이다 육체노동이 전혀 안들어가고 앉아서 시원한곳에서 일하니까
아니 앉아만 있으면 되니까 거의 툴스토어 지키는 강아지수준

그렇지만 나는 솔직히 안맞는게 정신적으론 진짜 피폐해지는것 같다
무슨말이나면 혼자서 12시간을 지내는데 그게 너무 힘들다 아무것도 안하면 좋은거 아니야? 할 수 있는데
아무것도 할게없으니 시간이 미친듯이 안간다
개인적으로는 솔라팜이며 레일프로젝트며 밖에서 일하지만 여러 사람들이랑 지지고볶고 뭔가를 일을 해내고 일끝나면 맥주도 마시고 이런게 재밌었다면
이 일은 성취감이 없다 그냥 돈생각하며 시간만 때우는거 이게 한달짜리여서 그나마 다행이지 2~3달 하면 내 성격에 못버텼을것 같음 지금도 일주일 남았는데
퍼스 돌아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빨리 남친이도 보고싶기도하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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