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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와서 가장 긴 기간 머물렀고, 가장 많은 사람들을 만났으며, 나에게 수많은 기회와 경험들을 안겨준
서호주의 광산도시 퍼스
이제 2주도 채 남지 않아서 더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호주에 살며 셀 수 없이 많은 흘러감이 있었는데 가장 오래 있었던 만큼 많은 정이 들어 그런지 더 그렇다
최근 그 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보지 못했던 고마운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데 참 그동안 미처 몰랐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다
진심으로 과분히도 감사하다

원래 뭐 얻어먹거나 하지 않았는데 마무리라고 하니 친구들이 사주는 밥도 종종 얻어먹게 되고, 작은 선물을 주고 가는 친구들도 있구 너무 큰게 아니면 사부작사부작
나두 받아보고있다 고맙기도 하고 뭔가 뿌듯한 마음도 들어서 ㅎㅎ...

G오빠는 뭐 줄거 있다고 해서 갔더니 300불짜리 기프티카드를 주려고 하길래 그건 어우 거절 그래도 너무 고맙잖아 그렇게 해주려고 했던 마음자체가
그래서 들고 사진만 찍고 마음만 잘 받았다 ㅎㅎ
감사합니다

나한테는 별로 큰 힘이 들어가는 일이 아닌 일인데 도움받았다고 고맙다고 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좀 뭐랄까 되게 쑥쓰러우면서도 뿌듯하고 신나고 스스로 대견하고 하다


종종 내가 전에 썼던 글들을 읽어 내려가며 삶의 방향이나 신념을 되새김질 할 때가 있는데
워홀 1년을 마치고 이 때가 솔라팜 첫 프로젝트 당시 2020년 1월 1일 썼던 글중 이런 문장이 있더라

이곳에서 고작 나같은 애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고, 또 그 사람들로 인해 나도 많은 것을 배우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2020년에도 그 마음을 잊지 않고 꾸준히 성장하고 싶다.



2020년 이후 3년반의 시간동안 나는 저 마음을 얼마나 지키며 살아왔을까 생각해봤다. 지키려 노력했던 그리고 지키지 못했던 순간순간들이 떠올랐다
모든 사람은 불완전 하듯이 나도 한명의 불완전한 사람으로서 나의 감정이나 컨디션 환경에 따라 어떨때는 선하고 이타적인 마음을 지켜오기도 하고
어떨때는 열등감, 미움, 시기질투 같은 감정이 앞서면 성숙하지 못한 행동들을 했던 때도 있었다

착하기만 한 사람도 나쁘기만 한 사람도 없고 우리 모두는 결국 양면을 동시에 가지고 살아가는 것 같다
나의 단점과 장점을 모두 인정하고 그럼에도 어디를 바라보며 가느냐가 훨씬 중요하다고,
평범한 범인으로 성녀나 성인군자가 아니기에 모든 순간을 선하고 올곧게 살 수는 없겠지만
바라보고 추구하는 곧은 삶의 방향 만큼은 끊임없이 잃지 않도록 스스로 잡아가며 살아가는게 중요하다 느꼈다

부족한 내가 도움을 받았으니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 나의 도움을 받은 사람이 또 다른 누군가를 돕는다
거창할 필요도 없고 엄청난 사람만이 할 수 있는것도 아니니까 그렇게 각자 할 수 있는 만큼의 크기의 초를 켜서 밝고 따뜻한 길을 만들고 싶다는 바램이다














퍼스의 2023년 8월 그리고 9월


  

사진에 없는 사람들도 많지만 마지막 인사했던 모든 사람들 다 고마워요 잘지내!! 언젠가 꼭 다시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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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내 블로그글 발췌


옛날 옛적 2020년 11월의 나는 보거라 워홀로 1년에 1억벌기 보여주겠다



내 마지막 프로젝트는 FMG 에서 하는 Pipeline project였고 포지션은 프롱포크/일반포크/텔리/트럭/워터카트 등등 몰았다

와씨 이렇게 보니깐 나 일 엄청 열심히 했네 ㅋㅋ


일한 기간은 2021년 9월 19일~ 2022년 11월14일 
 총 1년 2개월
(중간에 1달 클로버에서 C로 이직하면서 쉬고 코로나 걸려서 3주쉬는 기간 있음)

일한 회사 두곳: 클로버파이프에서 1월까지 근무후 2월말부터 C group으로 이직했다

호주국세청 ATO캡쳐
ATO 캡쳐


소득:
클로버파이프 45366+4750 LAHA(생활비 세금x)
00C group 51300+80780

총소득
세전 182196 (환율 860으로 1.5억)
세후 140277 (한화 1.2억)





1년아니고 1년2개월이라
2개월 초과됐으니깐
2개월 빼고 다시 계산하자면

클로버때 16주한거 중 휴가제외 일한주 6주 빼고나면
딱 2021년 11월14일부터 2022년 11월 14일까지

이러면 1년 총 소득이 163402세전 한화로 1.4억
다시 세금 구간나눠서 계산하면
회계년도 21세금계산:10주클로버 28353+C그룹 51300 =79653 여기에 세금 32퍼구간 11263+15퍼구간 6750=11262
회계년도 22세금계산:18378
총세금 36390불

세전 163402 한화 1.4억
세후 127012 한화로 1억923만원


세후로도 1억넘겼다!
물론 세이빙은 못넘겼을게 분명하다... 1년동안 900만원만 썼을리가 없으니까ㅎㅎㅎㅋㅋ
1000만원은 더쓰지 않았을까??

그래도 벌기는 가능하다! 중간에 코로나 안걸리고, 이직때매 한달 안떴으면 더 벌었겠지만
워홀기간동안 아픈거, 이직기간 이런 변수도 다 포함해서 생각해야하니 아무튼 1년 1억 넘었다!
 



사실 이거보고 급발진해서 썼음 🤭🤭
2개월전인데... 아직도 저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구나🤦‍♀️


당부의 말을 드리자면 호주 오자마자 1년차에 1억은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물론 누군가는 미래에 해낼거라 믿어요!!) 저는 저 프로젝트 시작 할 당시
호주생활 2년9개월차 워홀러였고 그중 2년 정도 건설과 광산 프로젝트 경력을 이미 쌓은 상태였거든요 이 점은 꼭 계획 세우실 때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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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과목 완강 후 학교에 서티 제출하고 드디어 플린더스는 바로 다음날 오퍼나오고 애들레이드는 1주일 뒤인 24일에 오퍼가 나왔다
둘중에 어디로 갈지 진짜 고민을 많이했는데 플린더스유니의 경우 인적 인프라가 아주 잘 되어있고 한국분들도 많이 가서 아무래도 정보공유며 공부하기에 좋을 것 같았다

애들레이드유니는 학비도 10만4천불 플린더스가 8만불이니 24000불 거의 2000만원이 더 비싸고, 한국인분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G8에 속하는 호주의 명문중 하나라는 사실이
오 쫌 멋있는데? 싶었고 호주에서의 취업에는 전~혀 상관없긴 하지만 간호석사 졸업 이 후 루트를 생각할 때 미국이나 한국등 다른 나라에서의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동가홍상이라고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이왕 똑같이 2년할거면 그래도 붙었는데 안갈 이유는 뭔가 싶어서 애들레이드유니로 결정하게 되었다
애들레이드 석사과정 하는 분에게 갠톡으로 몇가지 여쭤보았는데 졸업 후 시급이 쪼~금 더 높고 또, 석사졸업의 경우 승진의 기회도 더 열려있다고 말씀 해 주셨다
그래서 최종결정은 애들레이드유니로 결정 땅땅


이제 학비납부 후 학생비자 신청, 학생보험신청 등등이 남았는데 등록시 내야 하는 학비는
첫학기 학비 26000 에 보험비, 비자비가 있다

1학기 등록금 입금완료 😂😂😂


여태 살면서 쓴 돈중 한번에 쓴 가장 큰 지출이어서 새삼 아까우면서도 찐 어른이 된거같아서 뭔가 감회가 새로웠다
내가 벌어서 나에게 투자하는 거라 생각하니 맘 한편으로 굉장히 뿌듯했다 ㅋㅋ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오지 않았다면 내가 외국 유학을 1억이 넘는 비용을 충당하며 할 생각이나 해볼 수 있었을까?
호주워홀비자는 예전부터 느끼는건데 정말로 완전 사기비자인듯 하다 그리고 사용하는 사람이 어떻게 쓰냐에 따라 그 모습이 천차만별로 바뀌는 비자란 생각이 든다
내가 처음 호주워홀을 결정했을때 한국의 시스템과 시기 그리고 해야하는 가야하는 길만 말 잘듣고 가던 사람이었어서 그런지 워홀이란건 내 인생에서 일탈, 그리고 어쩌면 인생에서 잠시 쉬어가는 나쁘게 말하면 낭비하는 시간이라는 생각을 무의식 중에 했었 던 것 같다

그래서 더 돈에 집착을 했었지 않았을까? 친구들이 한국에서 차근차근 경력을 쌓는동안 나는 이 시간을 낭비하고 뒤쳐지지 않기위해서 금전적으로라도 그 부분을 채워야 한다는 압박이 있던것이다
그런데 모든 시간이 지나고 보니 워킹홀리데이도 결국 인생에 한 부분이었더라 내가 꼭 대학을 졸업하고 그 다음 취직을 하고 경력을 쌓고 결혼을 하고 그렇게 정석루트를 밟아야만 내 인생시계가 제대로 굴러가는게 아니더라

워킹홀리데이라는 기간이 얼마나 나에게 가치있는 시간이었는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명명백백하다
호주를 오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의 나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었겠지 그리고 지금만큼 자주적으로 살지는 못했을 것 같다

정말 매일매일을 미친듯이 노력해서 살아가는 인생도 아르헨티나의 M양 처럼 한 두달 일하고 여행 다니고 세계의 친구들과 식견을 나누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인생도 생각도 못한 광산에서 잡부일을 하고 몇십톤의 장비를 몰아보는 그런 모든 일련의 경험과 시간들이 결국 다 모여서 각자의 인생이 되는거더라고
그걸 꼭 돈으로 숫자로 증명하지 않아도 그 나름대로 모두 다 가치로운 시간이란걸 최근 들어서 많이 깨달았다

워킹홀리데이를 와서 시간만 낭비하고 가는건 아닐까 괜히 남들보다 뒤쳐지는건 아닐까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음 아무래도 한국의 시스템상 아무래도 나이가 한두살 더 먹을수록 취업의 문도 좁아질 수 있고 하니 어느정도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결국 길게 본다면 호주에 와서 보고 느낄 이 모든 새로운 경험들이 본인을 얼마나 성장시키고 시야를 넓혀주고 새로운 문을 열게 해 줄지(이게 얼마나 추상적인 말인지는 알지만 진짜 해봐야 느끼는거라 설명이 너무 어렵다)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난 무조건 해보라고 할 것 같다

정 불안하면 나 처럼 잔고로 해결하면 땡! ㅋㅋ 한국에서(부모님 친척들 친구들 등등) 들어오는 거의 80%의 오지랖과 걱정은 나 월급 이만큼 벌어!로 차단이 가능하다 실제로 내가 젤 많이 써먹은 방패이기도 하다ㅋㅋ

그렇지만 그 방패 뒤에는 돈보다 훨~씬 가치있는 많은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면만 보더라도 너무 추천 일단 시야가 넓어지고 수많은 기회들이 내 앞에서 쏟아지고
그걸 잡는것도 놓치는것도 해보고 다른걸 하고 선택하고 후회하고 또 다시 새로운걸 도전하고 이루고 좌절하고 몇 년만 해보면 이제는 무슨일이 생기거나 일이 잘 안풀려도
이것 또한 워홀의 숙명이지 하고 초연해지고 그러면서 더 많은걸 시도하는 추진력이란것도 얻게되고 망해도 워홀인데 뭐 어때 하게되고 ㅋㅋ

그런데 워홀하면서 느낀건데 워홀이라서 이렇게 예상못할 일들이 어마무시하게 자주 빈번히 생기는게 아니라 그냥 인생의 특성이 그렇더라고 인생이 원래 해보고 안되면 돌아도 가고 다른걸 선택도 하고 하는거더라고
이걸 알게된 후엔 진짜 인생에 못할게 없어지더라 이게 진짜 워홀을 하면서 얻어갈 가장 큰 마인셋이라 생각한다

의식의 흐름대로 쓰다보니 급 워홀 강추 추천추천 글이 되었는데 할까 말까 하는 분들 일단 한번 해보시길 진짜 강력 추천합니다

강호동씨가 그랬대요 실패가 어딨냐고 과정만 있을 뿐이라고 워홀을 하다보면 으~~마으마하게 공감하게 될것입니다 일단 고! 못먹어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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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순부터 차근차근 학교 입학준비를 하고 있다

<나의 호주유학 준비과정 타임라인>

6월15일-지은이랑 커피마시면서 2월학기 준비로 영어공부 시작했단 말에 나도 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동안은 그냥 공부 하기도 싫었고 좀 쉬고싶다는 마음 놀고싶단 마음이 컸는데 내년 2월학기든 7월학기든 가려면 미리 영어점수라도 받아 놓자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되었다

6월18일- 앱유니로 PTE모의고사 보고 본격적으로 PTE공부 시작

7월2일- 처음 PTE 시험을 봤고 목표점수인 E7.0이상의 스코어 달성

7월3일- 유학원이랑 컨택후 학교등록/선수과목 모나쉬에서 등록

7월4일- 유학원에서 입학원서를 접수해줌


나는 졸업 후 영주권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애들레이드에 있는 대학으로 찾았는데 GE과정과 석사는 애들레이드유니 석사과정과 플린더스유니 GE과정 두개가있어서 두개를 넣었다

7월6일- 이틀만에 오퍼가 엄청 빨리 나와서 놀랬다
애들레이드 유니 석사과정에서 컨디셔너 오퍼가 나왔다
선수과목을 들으면 입학할 수 있다는 레터를 받았다


7월8일- 찾아보니까 모나쉬코스보다 플린더스 선수과목 코스가 훨씬 빨리 끝낼 수 있길래 모나쉬과정 환불하고 플린더스 과정으로 재신청

이부분 참고할 사람은 꼭 참고하길 학교마다 선수과목 인정해주는 학교 코스들이 다른데 내가 입학원서를 넣은 플린더스유니와 애들레이드 유니는 모나쉬,플린더스 모두 인정 해 주는 학교였다
퍼스에 있는 ECU같은 경우엔 플린더스대학의 Anatomy and physiology short course 는 인정이 안되고 모나쉬대학의 human biology코스는 인정이 된다 학교마다 다르니 입학처에 꼭 확인해야 하지만 일단 나는 가능한 학교라면 무조건 플린더스 유니 숏코스를 추천한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1.가격이 770 880불로 거의 100불차이남
2.모나쉬코스의경우 총 15개의 시험이 있는데 1주일간 4개 시험제한이 있어서 아무리 빨라도 4주가 걸린다, 플린더스코스는 제한이 없어서 빨리만 하면 일주일이든 5일이든 하는만큼 빠르게 끝낼 수 있다.
3.모나쉬 코스의 경우 퀴즈가 오픈북이 아니고(웹캠으로 내가 뭐하는지 다 녹화함) 내가 필기한 종이의 내용만 보며 퀴즈를 풀어야 한다 시간제한도 있다 거기다 1번만 응시자격이 주어지고 만약 퀴즈에서 50점이하로 페일 할 경우 재시험 불가능하고 다시 880불내고 처음부터 코스를 들어야 한다.
하지만 플린더스의 경우 오픈북이고 시험은 80% 이상 스코어여야 다음 챕터로 넘어갈 수 있는데 시험 횟수 제한이 없어서 여러번 될때까지 응시가 가능하다.

고로 나는 플린더스 숏코스 (Anatomy and physiology short course)가 가능한 학교라면 이걸 듣는걸 무조건 추천한다.

7월10일-플린더스 숏코스 접속 가능한 아이디 이메일로 받았고 수강시작/ 플린더스유니 오퍼받음


7월18일-9일만에 완강 서티피케이션 받고 학교제출완료


이제 학교측에서 서티확인 후 등록금내라고 하면 등록금 이체하면 내 자리 락인 완료

20대후반엔 뭔가를 도전하고 하는게 너무 늦은건 아닐까 내가 나이가 너무 많은건 아닐까 하는 막연한
걱정을 했었는데 30대가 되니 오히려 그런 생각이 많이 사라졌다 내가 호주에 있어서 그런걸 지도 모르겠다 일단 호주는 몇살에 뭘 시작하든 아무도 나이로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으니까
호주에 있었던 4년반이란 시간동안 한해 한해가 쌓여서 나를 만들고 내 미래를 위한 계단을 쌓아가는
과정들을 경험해보니 앞으로 2년간의 학업도 얼마나 내 인생에서 탄탄한 기둥이 되어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24년 25년 2년간 학교 열심히 다니고 공부해서 RN등록하고 졸업후엔 영주권받고 경력쌓으며
돈좀 모으다가 FIFO RN으로 복귀해서 주 만불 페이슬립도 갱신한번 하고
우리 둘이서 차곡차곡 모아서 방3개에 깔끔한 집도 한채 사서 강아지 키우면서 행복하게 살거다

20대에는 미래가 눈에 잘 보이지 않았는데 뭔가를 하나씩 하면서 시간이 흐르고 30대가 되니
앞으로 내가 갈 길들이 손에 잡히고 또렷히 보인다
아마 예전의 나처럼 불안한 사람들이 있겠지
내가 했던 고민들 처럼 이 월급으로 집은 어떻게 사며 ,결혼은 어떻게 하며 앞으로 내가 내가 꿈꾸는 것 같은 창창한 미래를 만들 수 있을까 걱정하는 사람들

지금 당장은 보이지 않아도 천천히 하나씩 할 수 있는것들을 매순간 열심히 하다보면
그게 하나의 계단이 되고 등불이 되어서 나중에는 뭘 해야하는지 손에 잡히는 순간이 올거라고 말해주고 싶다

아무튼 나는 이제 곧 워홀 졸업! 새로운 챕터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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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 놀고 놀고 놀다보니 어느날 이제는 드디어 공부가 하고싶어졌다 ㅋㅋ
모든것에는 결핍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일을 열심히 할 때에는 사람이 놀고싶어지고 놀고 놀고 놀다보면 사람이 공부가 하고싶어진다
나는 결핍을 먹고사는 인간인지라 드디어 때가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6월 18일 지금으로부터 딱 2주전 먼지 덮힌 아이패드를 폈다

PTE 영어 시험 호주에서 영주권이나 학교를 다니는 분들은 아주 익숙할만한 시험
나는 석사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Each 7.0 (65점) 즉 각 영역에서 모두 65점 이상의 점수가 나와줘야 했다

제일 먼저 한건 내 현 실력 알아보기
나는 앱유니라는 어플을 사용했는데 한달에 24불인가를 내면 AI점수채점 기능과 모의고사를 무한으로 볼 수 있다첫날엔 앱유니 모의고사를 보았다

첫 목테스트 결과 처참..



첫 시험 점수는 역시나 개판오분전 ㅋㅋ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어디서 점수가 삔또가 나갔는지 분석하기 시작했다 먼저 라이팅같은경우는 템플릿을 암기해서 어느정도 점수를 올렸고 자잘한 실수에서 점수가 또 많이 나갔다
예를들면 스펠링 실수라던지, 콤마(.)를 중간에 찍으면 안되는 문제에 찍었다던지 등등
스피킹도 첫 시험에는 점수배점이 높은 RA같은 섹터에서 반토막이 났는데 RA문제만 따로 몇개 연습하며 어느정도 스피드에 정확도로 읽어야 하는지 준비시간 2~30초 동안 먼저 RA지문 한번 읽어보면서
안읽히는 발음들 체크하기 등등 나름의 시험 팁을 좀 적립했다

처음 며칠은 템플릿도 완벽하게 암기가 안되었고 시험 순서도 익숙치가 않아서 리딩시간도 자꾸 초과되고 했다
그래서 한게 모의고사 몰아치기



2주간 앱유니 목테 9개와 PTE 피어슨 실전목테 3개 총 12개


거의 매일매일 모의고사를 돌리니 한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유형도 문제도 익숙해지고 자연스럽게 시간배분도 할 수 있게 되었다 또, 템플릿도 눈감고 쓸정도로 자연스럽게 체득되었다.

세부점수를 보고 부족한 부분 채우기


피어슨 목테는 세부점수를 볼 수 없지만 앱유니 목테의 경우 아주 자세하게 내가 뭘 틀렸는지 어디서 점수가 나갔는지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일 목테를 보면서 점수 나가는 부분을
바로바로 수정해서 다음 목테에서는 그 부분에서 같은 점수가 깎이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썼더니 점수가 금방금방 올랐다


다른 파트들은 이런식으로 점수를 올리니 진짜 금방 점수가 올랐는데 복병은 리딩이었다 FIB 즉 빈칸에 단어 채우기 유형이 기본 실력(문법과 어휘력..) 부족이었던 나에게는 거진 반토막 찍은거 잘맞으면 60~70퍼정도의 확률이 떴어서 목테에서 플러스마이너스 3점 정도의 불안정한 점수가 나왔다

그래서 한게 앱유니 Monthly 기출유형들을 돌리기 시작했다 물론 이걸 돌리기 시작한 시점엔 이미 한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이어서 정말 읽고 해석 그리고 단어 확인하는 정도 수준으로 쓱 훑고넘기는 정도로 보았고 많이 보고 가지는 못하고 몇십개 정도 지문을 읽었지만 운이 좋게도 실제 시험에서 시험 전 봤던 기출중에 한문제가 나와주었다 고맙게도 ㅠㅠ

아 시험은 공부한지 한 5일쯤 지나서 신청했다
목테에서 어느정도 점수가 나오기도 했지만 불안했던 나는 돈낭비 하지 않으려고 좀 더 확실히 공부하고 봐야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친한오빠도 학교졸업을 앞두시고 이 시험을 준비중이라 하셔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시험얘길 했더니 이 오빠가 실제시험이 목테보다 더 잘나오는 편이니 시간낭비하지 말고 얼른 시험 보라고 팩폭으로 친히 뚜까패주셨다 시간도 돈이라고ㅋㅋ

그래 시험을 신청해놔야 공부도 더 열심히 하겠지 싶어 젤 빠른 날짜로 410불 결제완료

그 후부터는 하루하루가 디데이 카운트다운압박 ㅋㅋ 그래도 나름 모의고사 보면서 랭겜하는것 같아서 재미? 있었다 ㅋㅋ 뭔가 워홀이란 게임 마스터하고 새 게임 시작한 기분 ㅋㅋㅋ

시험 5일전에 PTE peason공식 목테스트를 또 피같은 130불인가를 주고 4개를 결제해서 3번을 봤는데 ㅋㅋ (한번은 혹시라도 점수 안나오면 다음에 쓰려고 남겨둠...)
점수 개판 실화야? 앱유니로 잔뜩 올라간 어깨뽕 겸손해지구 다시 열심히 리딩지문 파기시작 그래도 실제 시험 시스템을 눈에 익힐수 있어서 돈값했다 피같은 130불..ㅎ

마지막 날에는 자신감 채우기 용으로 점수가 잘 나와줬던 앱유니 목테를 봤고 틀린거 분석 후 숙면을 취함


드디어 시험 당일이 되었다 나는 퍼스 나비타스 지점에서 봤는데 여기가 사설이라 시설이 더 좋다는 J오빠 말씀을 듣고 나비타스지점으로 신청했다
일요일 오후 4시15분 시험이고 시티까지는 차로 30분 거리라서 늦느니 차라리 일찍가서 공부하고 있자 하고 2시반에 집에서 출발했다
도착하니 3시10분인데 왠걸 나비타스 지점은 3시30분에 문을 열어준다고 한다 밖에서 20분동안 서서 템플릿 한번 더 보고 하다가 3시반 입실 퍼스에서 시험 볼 사람들은 시간 맞춰서 가는걸 추천....난 몰랐지..문 안열어 주는 줄



암튼 그러고 거의 바로 레지스터 시작 여권(아이디카드는 운전면허 절대 안되고 무조건 여권만 된다니 시험 보실분 이점 꼭꼭 참고하세요)이랑 손 지문프린팅 하고 뭐 소지품 체크하고 라커에 넣고 하는걸 하는데 내가 젤 먼저했는데 이것도 꼭 젤 마지막에 하는걸 추천
10명을 체크하는데 체크하면서 핸드폰 아이패드 등등 소지품 전부다 라커에 넣고 잠궈버리기 때문에 20분정도 걸리는 시간동안 나는 멍때리고 시계만 쳐다봐야 했었다... 젤 마지막 사람은 마지막까지 핸드폰 가지고있을 수 있었음 억울 ㅠㅠ

여차저차 긴장되는 첫 시험 시작
첨에 들어가면 코팅된 종이 묶음 여러장이랑 수성펜 3개를 주는데 수성펜 잘 나오는지 꼭 체크 해 보고 하자 중간에 안나와서 바꾸는데 살짝 귀찮았다 별영향은 없었지만

그리고 헤드셋 볼륨을 체크하는데 시험장이 시작전에는 아주아주 조용해서 딱 듣기좋을 정도로 볼륨 세팅하고 넘어갔더니 막상 시험시작하니 사람들이 스피킹 문제 말하는 소리때문에 작아서 잘 안들림....
이게 처음 세팅하면 시험 중간에는 스크린에서 매 문제마다 볼륨을 키워야해서 여간 짜증나는게 아니었다 첨부터 살짝 큰정도? 로 맞추는걸 추천한다 문제마다 볼륨조절이 있는데 매번했음ㅠㅠ

무난무난하게 스피킹섹션 라이팅 섹션 끝내고 리딩푸는데 시험 직전에 봤던 기출하나 나와서 감사합니다 하고 한문제 꽁으루 먹음 ㅋㅋ 하나라도 나와준게 어디야 아 그리구
나는 리딩이 너무너무 약하고 스스로도 리딩이 복병이다 생각하고 시험을 봤는데 실제 시험에서는 생각보다 리딩이 난이도가 좀더 쉬운 느낌이었다

잘 끝내고 리스닝 푸는데 첫시험이라 그랬는지 제일 마지막 wfd3문제(리스닝이랑 라이팅 배점 엄청큰 섹션)중에 마지막문제풀때 시험시간이 30초 남았어서 살짝 멘붕이 왔었다 어쨌건 대충 쓰긴했는데 저 마지막 문제때매 점수 개많이 깎였을 것 같다

정신없이 시험을 치고 끝나고 나니 6시 5분이었다
남치니가 태우러와서 같이 치킨사서 밥먹고 쉬고있다가 대충한 8시반쯤? 시험 끝나고 두시간 쫌 넘어서 결과나왔다고 확인하라는 이메일 도착

심장 진짜 초당 10회로 엄청엄청 빨리 뛰고 솔직히 마지막문제 말아먹은거 때문에 반쯤은 맘 비우고.....
남치니가 자기 손잡고 열면 점수 더 잘나온대서 손꼭 붙들고 열람


미친! 한방컷!!!!!!!!!!
남치니랑 같이 소리지르고 신나서 난리난리남!!!! ㅋㅋ
엄마한테 전화하고 한방에 받았다고 돈굳었다고 신나서 전화 돌리구 아이엘츠 기준으루
리스닝7.0,라이팅7.0,스피킹9.0,리딩8.0이 떴다

목표점수가 7.0이어서 다 넘은것도 너무 신났지만 리딩 8.0이 진짜 너무 너무너무너무 뿌듯했다 젤 아픈손가락이라
젤 오래 붙들고 있었는데 점수가 높게 나와줘서 너~~무 보람찼다 ㅠㅠㅠㅠ
그리고 스피킹 9.0 ㅋㅋㅋㅋㅋㅋ 진짜 본시험에서 역대 최고점이 나왔다 ㅋㅋㅋㅋㅋ너무신나!!!!

암튼 이렇게 내 PTE 7.0 2주 여정은 이걸로 당분간 끝이났다 학교 졸업후에 몇년뒤 이치8.0을 따려고 다시 하겠지만 아무튼 이제 안녕 앱유니안녕 몇년간은 다신 보지말자구~~

이제 성적표들고 학교문 두드리는 일만 남았당 ㅎㅎ 선수과목 듣긴 해야하는데 그건... 한 두달잡고 얼른 하면되지 할거짱많다 후 ㅋㅋㅋㅋㅋ 신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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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길게 그리고 즐겁게 휴가를 즐겼다
작년 11월 말쯤 일을 그만두고 발리휴가 2주를 시작으로 한국 2달 그리고 다시 싱가폴 2주
3월에 퍼스에 돌아와서 또 한달
마치 그동안 못 놀았던 것들을 다 보상받아야 한단듯이 미친듯이 놀았고
퍼스에 돌아와서 새로 사귄 친구들 덕에 더 정신없고 즐거운 휴가를 보냈다
그런데 한편으론 놀고 나면 오는 공허함
그걸 채우려고 또 나가고 술마시고 놀고
정신적인 허함을 채우지 못하니까 계속해서 자극적인걸 찾게되는
그런 나날들이 계속되니까 결국엔 내적으로 지쳐가더라
내가 단단하지 못한 상태에서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상대에게도 폐가 될지
나이가 먹으면서 내면도 키워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들여다보니
나는 아직도 어디 내놓기 너무 부끄러운 사람이었구나
호주에 살면서 흘러가는것들이 너무 많았는데
그래서 곁을 지켜주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시간들이다
호수같은 나의 연인, 내가 타오르고 날뛰어도 그걸 기다려주는 것도 잡아주는것도 너여서
너무 감사하고 고마워
우리가 겪어온 헤쳐나간 기나긴 시간의 일들을 오직 우리 둘만이 이해 할 수 있는 것이겠지


얼마전에 친구랑 커피한잔 하며 이런얘길 했다
모두에게는 각자의 고충이 있다고 그게 크든 작든,
인생을 살아가며 얇은 선으로 살아가던 시간이 있었는데
이제는 조금은 면으로도 살아보려고 노력하려고
나와 목표를 자로긋듯 쭉 이어서 달리는 것 보다는 그림을 그리듯 살아가는 인생이 더 재밌을 것 같아서


겨울이 끝나고 겨울로 겨울이 끝나고 겨울의 시작으로
다시 이 겨울이 끝날즈음 다시 겨울을 만나러 갈께
보고싶다 사랑하는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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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드 비자가 승인이 났다

2019년 1월 워홀 퍼스트시작하고
2022년 1월 서드종료
그리곤
2022년 1~10월초까지 코비드 브릿징으로 9개월간 지냈다

난 분명 마이닝 논 크리티컬 섹터로 코비드비자를 신청했고
내가 신청할 당시만 해도 이 비자는 승인나면 3개월짜리 비자였다

그런데 브릿징 비자 중간에 이민성에서 코비드비자 논크리티컬 기간을 6개월로 바꿨고 그런 줄 알았다
ㅋㅋ 근데 막상 승인난 비자는 12개월?🙃🙂🙃???
아니 호주 인력 그렇게 부족해?? 1년짜리 비자 막 뿌리는거야 이제?


단톡방에서 알게된 Nil vac비자의 카더라 정보


코비드비자가 브릿징만 9개월차...
사실 브릿징으로 있다가 12월에 닐백쓰면 1년3개월쯤 남았겠네 예상했는데
코비드 비자가 덜컥 승인이 나면서
지금부터 닐백까지 비자기간이 총 2년으로 늘어났다

진짜 호주에서 살 팔자인걸까? 뭔가 계속해서 비자가 생기고 생기고 이젠 코비드 풀리고 들어온 친구들이랑 내가 워홀 같이 끝나게 생겼다 2024년 10월만료라니...
총 5년 9개월의 워홀 ㅎㅎㅎㅎㅎㅎㅎ

나보다 워홀 길게 한 사람 있음 나와보라해!



아니 나 2024년 2월학기로 학교 가려고 그랬는데
도대체 학교 언제가 2025년에 가게 생겼네...



뭐니뭐니해도 비자 승인나고 젤 행복한건
나!!! 이제!! 해외여행 맘대로 갈 수 있다아아아아아!!!

10월엔 이미 숙소도 잡아놔서 퍼스에 머물테지만

11월....😏 발리 조지러 갑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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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드디어 텔리가 생겼다! 이제 로딩 언로딩 손으로 하나하나 안올려도 편하게 텔리로 띡띡 올리면 된닷!!

우리팀 구성원은 총 7명인데
수퍼바이져: 마티아저씨
수동트럭 드라이버: 베니
오토트럭/텔리 오퍼레이터:나, 남치니
TA: 크리스, 알렉스, 에이슨이 있다

팀소유 플랜트는
오토트럭한대, 수동트럭한대, 텔리한대, 유트 2대

거의 항상 이동해야하는 우리팀 특성상 모든 장비를 타고 가야 하기 때문에 매뉴얼트럭엔 베니가
우리 둘은 오토트럭 한명 텔리 한명 이렇게 붙박이가 되었다 심지어 슈바아저씨 제외하곤 텔리몰 줄 아는 사람이 우리 둘 밖에 없음 예쓰!!😆

이 텔리는 이제 제껍니다😀


자연스레 힘쓰는 일을 거의 다 다른 팀원들이 해줘서 좋긴한데 한편으론 쫌 미안하기도 하다 그래서 짬날때마다 내려서 도와줄 수 있는 부분들은 최대한 도와주려고 하고있다

26일 스윙중 이제 겨우 일주일 조금 지났다니 정말 믿기지가 않는다 남은 기간 18일! 확실히 한 스윙이 정말 길고도 길지만 그 만큼 한스윙 한스윙 끝날때마다
남는것들이 많아 뿌듯하다


작년에 요맘때쯤 메모장에 써놓은 글이 있었는데
서드끝나면 코비드비자 3개월하고 끝인줄 알고
딱 6개월만 최소 3개월만이라도 힘들고 하기 싫어도 참고 마지막 스퍼트 당기고 가자고 써놨더라 그 3개월이 6개월이되고 6개월이 1년이되고 지금와서 보니 1년전 내 상황과 비교해보면 더욱 선택지가 많아지고 미래의 폭이 넓어졌다

그때 처럼 지금부터 또 다시 카운팅 최소 12월까지 3개월
그리고 내년 3월까지 또 6개월 조금만 더 힘내자

호주와서 진짜 많이 컸다
독립은 꿈도 못꾸던, 뭐하나 할 줄 아는것 없던 하다못해 자동차 운전도 할 줄 모르던 우리가
이렇게 천리만길 말도 안통하는 타지에서
트럭운전에, 중장비까지 몰면서 억단위 돈을 벌게 될 줄은 누가 알았을까 ㅋㅋ

누가 그랬는데 20대까지는 부모님 밑에서 크지만
30대부터는 부부가 서로 키워주는 거라고

호주에서 3년9개월동안 우리 진짜 서로 참 잘~~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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