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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과목 완강 후 학교에 서티 제출하고 드디어 플린더스는 바로 다음날 오퍼나오고 애들레이드는 1주일 뒤인 24일에 오퍼가 나왔다
둘중에 어디로 갈지 진짜 고민을 많이했는데 플린더스유니의 경우 인적 인프라가 아주 잘 되어있고 한국분들도 많이 가서 아무래도 정보공유며 공부하기에 좋을 것 같았다

애들레이드유니는 학비도 10만4천불 플린더스가 8만불이니 24000불 거의 2000만원이 더 비싸고, 한국인분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G8에 속하는 호주의 명문중 하나라는 사실이
오 쫌 멋있는데? 싶었고 호주에서의 취업에는 전~혀 상관없긴 하지만 간호석사 졸업 이 후 루트를 생각할 때 미국이나 한국등 다른 나라에서의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동가홍상이라고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이왕 똑같이 2년할거면 그래도 붙었는데 안갈 이유는 뭔가 싶어서 애들레이드유니로 결정하게 되었다
애들레이드 석사과정 하는 분에게 갠톡으로 몇가지 여쭤보았는데 졸업 후 시급이 쪼~금 더 높고 또, 석사졸업의 경우 승진의 기회도 더 열려있다고 말씀 해 주셨다
그래서 최종결정은 애들레이드유니로 결정 땅땅


이제 학비납부 후 학생비자 신청, 학생보험신청 등등이 남았는데 등록시 내야 하는 학비는
첫학기 학비 26000 에 보험비, 비자비가 있다

1학기 등록금 입금완료 😂😂😂


여태 살면서 쓴 돈중 한번에 쓴 가장 큰 지출이어서 새삼 아까우면서도 찐 어른이 된거같아서 뭔가 감회가 새로웠다
내가 벌어서 나에게 투자하는 거라 생각하니 맘 한편으로 굉장히 뿌듯했다 ㅋㅋ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오지 않았다면 내가 외국 유학을 1억이 넘는 비용을 충당하며 할 생각이나 해볼 수 있었을까?
호주워홀비자는 예전부터 느끼는건데 정말로 완전 사기비자인듯 하다 그리고 사용하는 사람이 어떻게 쓰냐에 따라 그 모습이 천차만별로 바뀌는 비자란 생각이 든다
내가 처음 호주워홀을 결정했을때 한국의 시스템과 시기 그리고 해야하는 가야하는 길만 말 잘듣고 가던 사람이었어서 그런지 워홀이란건 내 인생에서 일탈, 그리고 어쩌면 인생에서 잠시 쉬어가는 나쁘게 말하면 낭비하는 시간이라는 생각을 무의식 중에 했었 던 것 같다

그래서 더 돈에 집착을 했었지 않았을까? 친구들이 한국에서 차근차근 경력을 쌓는동안 나는 이 시간을 낭비하고 뒤쳐지지 않기위해서 금전적으로라도 그 부분을 채워야 한다는 압박이 있던것이다
그런데 모든 시간이 지나고 보니 워킹홀리데이도 결국 인생에 한 부분이었더라 내가 꼭 대학을 졸업하고 그 다음 취직을 하고 경력을 쌓고 결혼을 하고 그렇게 정석루트를 밟아야만 내 인생시계가 제대로 굴러가는게 아니더라

워킹홀리데이라는 기간이 얼마나 나에게 가치있는 시간이었는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명명백백하다
호주를 오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의 나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었겠지 그리고 지금만큼 자주적으로 살지는 못했을 것 같다

정말 매일매일을 미친듯이 노력해서 살아가는 인생도 아르헨티나의 M양 처럼 한 두달 일하고 여행 다니고 세계의 친구들과 식견을 나누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인생도 생각도 못한 광산에서 잡부일을 하고 몇십톤의 장비를 몰아보는 그런 모든 일련의 경험과 시간들이 결국 다 모여서 각자의 인생이 되는거더라고
그걸 꼭 돈으로 숫자로 증명하지 않아도 그 나름대로 모두 다 가치로운 시간이란걸 최근 들어서 많이 깨달았다

워킹홀리데이를 와서 시간만 낭비하고 가는건 아닐까 괜히 남들보다 뒤쳐지는건 아닐까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음 아무래도 한국의 시스템상 아무래도 나이가 한두살 더 먹을수록 취업의 문도 좁아질 수 있고 하니 어느정도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결국 길게 본다면 호주에 와서 보고 느낄 이 모든 새로운 경험들이 본인을 얼마나 성장시키고 시야를 넓혀주고 새로운 문을 열게 해 줄지(이게 얼마나 추상적인 말인지는 알지만 진짜 해봐야 느끼는거라 설명이 너무 어렵다)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난 무조건 해보라고 할 것 같다

정 불안하면 나 처럼 잔고로 해결하면 땡! ㅋㅋ 한국에서(부모님 친척들 친구들 등등) 들어오는 거의 80%의 오지랖과 걱정은 나 월급 이만큼 벌어!로 차단이 가능하다 실제로 내가 젤 많이 써먹은 방패이기도 하다ㅋㅋ

그렇지만 그 방패 뒤에는 돈보다 훨~씬 가치있는 많은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면만 보더라도 너무 추천 일단 시야가 넓어지고 수많은 기회들이 내 앞에서 쏟아지고
그걸 잡는것도 놓치는것도 해보고 다른걸 하고 선택하고 후회하고 또 다시 새로운걸 도전하고 이루고 좌절하고 몇 년만 해보면 이제는 무슨일이 생기거나 일이 잘 안풀려도
이것 또한 워홀의 숙명이지 하고 초연해지고 그러면서 더 많은걸 시도하는 추진력이란것도 얻게되고 망해도 워홀인데 뭐 어때 하게되고 ㅋㅋ

그런데 워홀하면서 느낀건데 워홀이라서 이렇게 예상못할 일들이 어마무시하게 자주 빈번히 생기는게 아니라 그냥 인생의 특성이 그렇더라고 인생이 원래 해보고 안되면 돌아도 가고 다른걸 선택도 하고 하는거더라고
이걸 알게된 후엔 진짜 인생에 못할게 없어지더라 이게 진짜 워홀을 하면서 얻어갈 가장 큰 마인셋이라 생각한다

의식의 흐름대로 쓰다보니 급 워홀 강추 추천추천 글이 되었는데 할까 말까 하는 분들 일단 한번 해보시길 진짜 강력 추천합니다

강호동씨가 그랬대요 실패가 어딨냐고 과정만 있을 뿐이라고 워홀을 하다보면 으~~마으마하게 공감하게 될것입니다 일단 고! 못먹어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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