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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 놀고 놀고 놀다보니 어느날 이제는 드디어 공부가 하고싶어졌다 ㅋㅋ
모든것에는 결핍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일을 열심히 할 때에는 사람이 놀고싶어지고 놀고 놀고 놀다보면 사람이 공부가 하고싶어진다
나는 결핍을 먹고사는 인간인지라 드디어 때가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6월 18일 지금으로부터 딱 2주전 먼지 덮힌 아이패드를 폈다

PTE 영어 시험 호주에서 영주권이나 학교를 다니는 분들은 아주 익숙할만한 시험
나는 석사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Each 7.0 (65점) 즉 각 영역에서 모두 65점 이상의 점수가 나와줘야 했다

제일 먼저 한건 내 현 실력 알아보기
나는 앱유니라는 어플을 사용했는데 한달에 24불인가를 내면 AI점수채점 기능과 모의고사를 무한으로 볼 수 있다첫날엔 앱유니 모의고사를 보았다

첫 목테스트 결과 처참..



첫 시험 점수는 역시나 개판오분전 ㅋㅋ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어디서 점수가 삔또가 나갔는지 분석하기 시작했다 먼저 라이팅같은경우는 템플릿을 암기해서 어느정도 점수를 올렸고 자잘한 실수에서 점수가 또 많이 나갔다
예를들면 스펠링 실수라던지, 콤마(.)를 중간에 찍으면 안되는 문제에 찍었다던지 등등
스피킹도 첫 시험에는 점수배점이 높은 RA같은 섹터에서 반토막이 났는데 RA문제만 따로 몇개 연습하며 어느정도 스피드에 정확도로 읽어야 하는지 준비시간 2~30초 동안 먼저 RA지문 한번 읽어보면서
안읽히는 발음들 체크하기 등등 나름의 시험 팁을 좀 적립했다

처음 며칠은 템플릿도 완벽하게 암기가 안되었고 시험 순서도 익숙치가 않아서 리딩시간도 자꾸 초과되고 했다
그래서 한게 모의고사 몰아치기



2주간 앱유니 목테 9개와 PTE 피어슨 실전목테 3개 총 12개


거의 매일매일 모의고사를 돌리니 한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유형도 문제도 익숙해지고 자연스럽게 시간배분도 할 수 있게 되었다 또, 템플릿도 눈감고 쓸정도로 자연스럽게 체득되었다.

세부점수를 보고 부족한 부분 채우기


피어슨 목테는 세부점수를 볼 수 없지만 앱유니 목테의 경우 아주 자세하게 내가 뭘 틀렸는지 어디서 점수가 나갔는지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일 목테를 보면서 점수 나가는 부분을
바로바로 수정해서 다음 목테에서는 그 부분에서 같은 점수가 깎이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썼더니 점수가 금방금방 올랐다


다른 파트들은 이런식으로 점수를 올리니 진짜 금방 점수가 올랐는데 복병은 리딩이었다 FIB 즉 빈칸에 단어 채우기 유형이 기본 실력(문법과 어휘력..) 부족이었던 나에게는 거진 반토막 찍은거 잘맞으면 60~70퍼정도의 확률이 떴어서 목테에서 플러스마이너스 3점 정도의 불안정한 점수가 나왔다

그래서 한게 앱유니 Monthly 기출유형들을 돌리기 시작했다 물론 이걸 돌리기 시작한 시점엔 이미 한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이어서 정말 읽고 해석 그리고 단어 확인하는 정도 수준으로 쓱 훑고넘기는 정도로 보았고 많이 보고 가지는 못하고 몇십개 정도 지문을 읽었지만 운이 좋게도 실제 시험에서 시험 전 봤던 기출중에 한문제가 나와주었다 고맙게도 ㅠㅠ

아 시험은 공부한지 한 5일쯤 지나서 신청했다
목테에서 어느정도 점수가 나오기도 했지만 불안했던 나는 돈낭비 하지 않으려고 좀 더 확실히 공부하고 봐야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친한오빠도 학교졸업을 앞두시고 이 시험을 준비중이라 하셔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시험얘길 했더니 이 오빠가 실제시험이 목테보다 더 잘나오는 편이니 시간낭비하지 말고 얼른 시험 보라고 팩폭으로 친히 뚜까패주셨다 시간도 돈이라고ㅋㅋ

그래 시험을 신청해놔야 공부도 더 열심히 하겠지 싶어 젤 빠른 날짜로 410불 결제완료

그 후부터는 하루하루가 디데이 카운트다운압박 ㅋㅋ 그래도 나름 모의고사 보면서 랭겜하는것 같아서 재미? 있었다 ㅋㅋ 뭔가 워홀이란 게임 마스터하고 새 게임 시작한 기분 ㅋㅋㅋ

시험 5일전에 PTE peason공식 목테스트를 또 피같은 130불인가를 주고 4개를 결제해서 3번을 봤는데 ㅋㅋ (한번은 혹시라도 점수 안나오면 다음에 쓰려고 남겨둠...)
점수 개판 실화야? 앱유니로 잔뜩 올라간 어깨뽕 겸손해지구 다시 열심히 리딩지문 파기시작 그래도 실제 시험 시스템을 눈에 익힐수 있어서 돈값했다 피같은 130불..ㅎ

마지막 날에는 자신감 채우기 용으로 점수가 잘 나와줬던 앱유니 목테를 봤고 틀린거 분석 후 숙면을 취함


드디어 시험 당일이 되었다 나는 퍼스 나비타스 지점에서 봤는데 여기가 사설이라 시설이 더 좋다는 J오빠 말씀을 듣고 나비타스지점으로 신청했다
일요일 오후 4시15분 시험이고 시티까지는 차로 30분 거리라서 늦느니 차라리 일찍가서 공부하고 있자 하고 2시반에 집에서 출발했다
도착하니 3시10분인데 왠걸 나비타스 지점은 3시30분에 문을 열어준다고 한다 밖에서 20분동안 서서 템플릿 한번 더 보고 하다가 3시반 입실 퍼스에서 시험 볼 사람들은 시간 맞춰서 가는걸 추천....난 몰랐지..문 안열어 주는 줄



암튼 그러고 거의 바로 레지스터 시작 여권(아이디카드는 운전면허 절대 안되고 무조건 여권만 된다니 시험 보실분 이점 꼭꼭 참고하세요)이랑 손 지문프린팅 하고 뭐 소지품 체크하고 라커에 넣고 하는걸 하는데 내가 젤 먼저했는데 이것도 꼭 젤 마지막에 하는걸 추천
10명을 체크하는데 체크하면서 핸드폰 아이패드 등등 소지품 전부다 라커에 넣고 잠궈버리기 때문에 20분정도 걸리는 시간동안 나는 멍때리고 시계만 쳐다봐야 했었다... 젤 마지막 사람은 마지막까지 핸드폰 가지고있을 수 있었음 억울 ㅠㅠ

여차저차 긴장되는 첫 시험 시작
첨에 들어가면 코팅된 종이 묶음 여러장이랑 수성펜 3개를 주는데 수성펜 잘 나오는지 꼭 체크 해 보고 하자 중간에 안나와서 바꾸는데 살짝 귀찮았다 별영향은 없었지만

그리고 헤드셋 볼륨을 체크하는데 시험장이 시작전에는 아주아주 조용해서 딱 듣기좋을 정도로 볼륨 세팅하고 넘어갔더니 막상 시험시작하니 사람들이 스피킹 문제 말하는 소리때문에 작아서 잘 안들림....
이게 처음 세팅하면 시험 중간에는 스크린에서 매 문제마다 볼륨을 키워야해서 여간 짜증나는게 아니었다 첨부터 살짝 큰정도? 로 맞추는걸 추천한다 문제마다 볼륨조절이 있는데 매번했음ㅠㅠ

무난무난하게 스피킹섹션 라이팅 섹션 끝내고 리딩푸는데 시험 직전에 봤던 기출하나 나와서 감사합니다 하고 한문제 꽁으루 먹음 ㅋㅋ 하나라도 나와준게 어디야 아 그리구
나는 리딩이 너무너무 약하고 스스로도 리딩이 복병이다 생각하고 시험을 봤는데 실제 시험에서는 생각보다 리딩이 난이도가 좀더 쉬운 느낌이었다

잘 끝내고 리스닝 푸는데 첫시험이라 그랬는지 제일 마지막 wfd3문제(리스닝이랑 라이팅 배점 엄청큰 섹션)중에 마지막문제풀때 시험시간이 30초 남았어서 살짝 멘붕이 왔었다 어쨌건 대충 쓰긴했는데 저 마지막 문제때매 점수 개많이 깎였을 것 같다

정신없이 시험을 치고 끝나고 나니 6시 5분이었다
남치니가 태우러와서 같이 치킨사서 밥먹고 쉬고있다가 대충한 8시반쯤? 시험 끝나고 두시간 쫌 넘어서 결과나왔다고 확인하라는 이메일 도착

심장 진짜 초당 10회로 엄청엄청 빨리 뛰고 솔직히 마지막문제 말아먹은거 때문에 반쯤은 맘 비우고.....
남치니가 자기 손잡고 열면 점수 더 잘나온대서 손꼭 붙들고 열람


미친! 한방컷!!!!!!!!!!
남치니랑 같이 소리지르고 신나서 난리난리남!!!! ㅋㅋ
엄마한테 전화하고 한방에 받았다고 돈굳었다고 신나서 전화 돌리구 아이엘츠 기준으루
리스닝7.0,라이팅7.0,스피킹9.0,리딩8.0이 떴다

목표점수가 7.0이어서 다 넘은것도 너무 신났지만 리딩 8.0이 진짜 너무 너무너무너무 뿌듯했다 젤 아픈손가락이라
젤 오래 붙들고 있었는데 점수가 높게 나와줘서 너~~무 보람찼다 ㅠㅠㅠㅠ
그리고 스피킹 9.0 ㅋㅋㅋㅋㅋㅋ 진짜 본시험에서 역대 최고점이 나왔다 ㅋㅋㅋㅋㅋ너무신나!!!!

암튼 이렇게 내 PTE 7.0 2주 여정은 이걸로 당분간 끝이났다 학교 졸업후에 몇년뒤 이치8.0을 따려고 다시 하겠지만 아무튼 이제 안녕 앱유니안녕 몇년간은 다신 보지말자구~~

이제 성적표들고 학교문 두드리는 일만 남았당 ㅎㅎ 선수과목 듣긴 해야하는데 그건... 한 두달잡고 얼른 하면되지 할거짱많다 후 ㅋㅋㅋㅋㅋ 신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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