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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가 몇주는 더 갈 줄 알았는데..
원래 예상으론 2~3주는 더 할 줄 알았는데 오늘 오후
급작스레 슈바아저씨가 소집해서 목요일에 끝이나게되었다고ㅠㅠ
너무 급작스레 끝이나는 바람에 조금 당혹스러웠지만
어쩌겠어 모회사에서 그렇게 결정을 내린걸
목요일로 레일프로젝트는 끝이났다


일끝나구 캠프수영장에서 힐링타임


이렇게 되다보니 다음잡이 당장 걱정이 되었다
쉬고싶은 마음과 돈벌고싶은 마음이 반반
아직는 당장 결정된게 없고 다음잡을 마이닝으로 지원하려면 원래는 메뉴얼 라이센스가 필요한데 여태는 운좋게도 오토매틱 라이센스로도 어떻게 잘 구했지만
다음잡도 운이 좋으리란 보장이 없으니까
일단 매뉴얼라이센스부터 해결해야 한다 영문라이센스를 한국에서 동생에게 부탁해 배송시켰는데
이게 도착해야 뭘 할수가있어서 일정이 살짝 꼬였다 적어도 2주간은 매뉴얼라이센스 없이 제대로 이력서 넣기가 힘들테고 그 이후에나 넣을 수 있을거라 시간이 미뤄질거고
또 서드비자가 아직 브릿징 상태고 승인이 나질 않아서
혹시나 비자가 발목을 잡을까 이것도 걱정이 되는상태
비자신청한지는 2달 조금 안되었는데 같이일하는 오빠말로는 서드승인까지 3개월정도 걸렸다는걸 보니 원래 좀 늦게 나오는거같아서 기다리고 있다

그나마 좋은일 하나는 오늘 종종 우리 트럭 에스코트 해주시던 에스코터 아저씨랑 빨래하고 오는길에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아저씨가 요즘 어떠나 뭐 물어보시길래 목요일에 프로젝트가 끝나게 되었단 이야기를 했다
그랬더니 아저씨가 다음잡은 있나고 하셔서 아직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트래픽컨트롤러 많이구하던데? 트래픽 컨트롤러 어떠냐구 물어보셨다 나야뭐 찬밥더운밥 가릴게 아니고 꿀보직이기도 해서 할수만 있다면야 좋은데 티켓이 없다고 하니깐
아저씨가 자기 7년간 일한 트래픽컨트롤러 회사에 매니저 번호 알려주시면서 자기 이름 말하면 매니저가 알거라고 미리 다이가 전화갈꺼라고 말해놓을테니 내일 전화해보라고 해주심
트럭언로딩하면서 오며가며 자주 봤는데 너가 참 일 열심히 하더라고 하셔서 😂잉 감사해윰 ㅠㅠ 했더니
아저씨가 너랑 너 반쪽(울남치니)랑 일 열심히 하는게 보기 좋았다구 그러셨당 같이 지원하라고
티켓이 없는데.. 걱정했더니 매니저한테 일단 말해놓고
티켓은 이후에 따면되고 첨해봐도 누구나 일은 다 처음하는 시점이 있는거니 배우면 된다 티켓따고 메디컬만 하면 된다고 해주심 ㅜㅜ
어떻게 될지는 내일중에 전화해봐야 하겠지만
안되더라도 이렇게 호주에서 항상 귀인들을 만나고
좋은사람들에게 도움을 받는 경험들이
내 스스로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것 같다

어제 우리팀이 술을 같이 마시면서 슈바아저씨 가족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딸이 4명중에 2명은 입양을 하신건데 알고보니 친딸의 친한 친구가 부모님을 중학생인 나이에 여의고 머물곳이 없어 딸이 부탁해 잠시 머무는중에
아저씨가 사정을 알고 입양을 하신것,
입양이라는것 누군가의 보호자 부모가 된다는것이 얼마나 큰 결정인지, 잠시동안 사는것도 아니고 평생을 책임져 준다는건데 아저씨도 부인분도 가족들도 정말 너무 멋진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다시한번 들게 되었다

참 세상에는 아직도 너무 좋은 사람들이 많다

사실 요즘들어 정보나 도움을 주는것들에 대해서 회의감이 많이 들었다
좋은 취지로 시작한 행동들이 오히려 나에게 해가 되거나 감정적 소모가 심해져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들이 생기면서
아 이제는 오지랖 그만 부려야지 내 앞가림이나 잘하고 아무대나 도와주는거 하지 말아야지
그게 오히려 나를 위한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동안에 받았던 크고 작은 도움들이 모여서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고,
그럴때마다 나도 누군가에게 받은만큼 다른사람에게 베풀어야지 하고 다짐했었는데
요즘 너무 여유가 없었는지 잠시 잊고 있었던거같다

댓가를 바라지않고 타인을 도우며 살아가는게
삶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하고 나의 삶도 더 가치있게 만들어 주는지 다시 상기케 하는 오후였다

내가 켠 별거아닌 하나의 등불이 또다른 누군가의 등불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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