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정말 많은 일을 했지만
항상 남친이랑 짝꿍으로 둘이 함께 일을 했다
팀이 다르고 그 안에서는 다른 일을 하더라도 같은 프로젝트 같은 회사 같은캠프에서 살았으니 호주오고 2년2개월동안 떨어져서 있던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3주간 떨어져있던 기간이었다
드디어 퍼스에 오늘 돌아옴
얼굴 보자마자 너무 울컥해서 엉엉울었다
남치니가 나이트시프트였으니 차에서 자겠네
조용히 가겠구나 생각했다는데
가는내내 대성통곡을 한다고ㅋㅋㅋ
진짜 너무너무 보고싶었다 처음에 비행기랑 캠프 다를때는 그저 며칠 못보고 같은 캠프로 가겠지 했었다
그 첫날 공항가는 아침에
먼저가있어 나도 금방갈께 사이트에서봐
하던 인사를 마지막으로 3주나 떨어져 살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다
아무런 마음의 준비도 없이 떨어졌어서 더 힘들었던것 같다
초딩때 디즈니 프린세스중에 누가 제일 좋냐고 하면
나는 오드리를 제일 좋아한다고 했다
ㅋㅋ오드리는 공주가 아니라 아틀란티스에 나오는 메카닉서브캐릭터이다
뭔가 터프하고 당당하고 연장을 들고 기계를고치던 모습이 멋져보였나보다 ㅋㅋ
고등학교 수능후 대학선택때 성적에맞춰서 사범대를 간다고 하니까 친구들이 니가 선생님한다고? 뭔가너는 손에막 기름때 묻히고 스패너같은거 들고있는게 더 잘어울릴것 같아 했었던게 생각난다
내심 나도 그럴거 같다고 막연히 생각했었다
내가 생각하는 멋진 어른이된 나는 그런 모습이었다
내 마음속에만 담아두었던 꿈? 이라면 꿈이랄까ㅋㅋ
남들이 보면 야 그게무슨 꿈이냐 100억씩벌고 성공하고 그런게 꿈이지 할 수 있는데 나는 대학진학후 쭈욱
내심 전혀 다른길로 가서 이제는 이루지 못할 오드리가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었다
호주에서 잠깐이나마 자아실현 같은걸 ㅋㅋㅋ 해보게 되어서 행복하다 이제 원없음 ㅋㅋ
아 그리고 며칠전에 넣어놨던 잡 두개가 연락이 왔는데
하나는 시급 40불에 2온1오프 오퍼레이터잡인데
오늘 집와서 한창 자고있을때 보이스메일이 와있어서 이따 오전에 전화해볼 예정이다
여기는 전에 한번 연락왔다가 혼자만 뽑혀도 갈거냐 해서 그냥 안간다하고 같이일하던 동생한테 토스했던 잡인데
툴스토어 끝나고 온고잉 갈곳 찾다가 아직도 뽑길래
넣어봤는데 연락옴
다른하나는 여기 툴스토어 보낸 에이전시에서
BHP 스토어맨 자리를 오퍼했다
툴스토어가 약간 3주짜리 테스트였던거 같구 얘 일좀 할줄아네 하고 온고잉잡 오퍼해준것 같다
여긴 45불에 2온1오프 조건이 너무 좋은데
한가지 아쉬운건 나혼자 가야한다 또 ㅠㅠㅠㅠ
자리가 한자리뿐...
일단 첫번째 오퍼레이터잡은 둘이갈 수 있을지 한자리인지는
아직 모르고 또 인터뷰랑 메디컬 등등을 봐야하는데
두번째 BHP잡은 인덕션과 메디컬 인터뷰는 이미 툴스토어때 다 한 상태이기에 그냥 간다고만 하면 바로 들어갈 수가 있다
사실 BHP 광산 세계1위 대기업에
호주 탑급 에이전시를 업고
진짜 로지스틱테크에서 할수있을 제일 최고의 잡이라 무조건 잡는게 맞는데
남치니 두고 혼자 간다는게 너무 마음에 걸린다
이번에 3주하면서도 혼자서 하면서
너무 보고싶고 힘들었으니까
그렇다고 오퍼레이터를 가자니 여기는 갈 수 있을지 아닐지도 모르구 사실 일도 육체적으로 훨씬 고생일게 뻔해서 돈도 차이가 나고 너무 고민이다..
일단 오전중에 오퍼레이터잡부터 전화해서 물어본뒤에
조건이나 이런거 듣고 고민좀 한뒤에 결정해야겠다
참... 작년 눈낮았던 시절에는 둘이 같이 잘만도 구했었는데
눈이 높아져서 시급 40불이상 45불 막 이런거 찾을라니까
둘이가는게 너무너무 어렵다
이런포지션들은 한자리씩 나는 경우가 많고.. 경쟁도빡쎄니
진짜 호주워홀온이래로 가장 큰 고민이다
오늘 전화해보면 대충 어떻게될지 각이 나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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