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인가 PTE본게 엇그제 같은데 시간이 이렇게나 날아가다니 정말 놀랄노자이다 어느새 24년의 10월이 끝나고 내일이면 11월 연말로 접어든다.
1학년 마지막 과제 제출 (완)
나는 어제 1학년의 마지막 과제를 제출하였고 다음주 화요일에 OSCE라는 실기시험만 하나 끝나면 진짜로 1학년이 끝난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첫 입학때 엄마가 시작이 반이니 벌써 반했다고 말했을때 나는 너무 갈길이 멀다 생각이 들었고 첫학기가 끝나고 같은 말을 들었을 때 진짜 지옥같은 1학기를 이제 버텼는데 이걸 3번이나 더 해야하다니 하고 스트레스 받았는데 1학년이 지나니 이제 정말 수학적으로도 걍 딱 반이 끝났네 그리고 살만해졌네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 진짜 반 해냈다
한해한해가 너무나도 빠르게 흘러가는것 같다 뭔가를 손에 붙들고 꾸준히 하거나 하지 않고 자칫 목표없이 보낸다면 정말 시간이 지나며 나이만 먹게 되는건 한순간일거란 생각이 들었다. 정체되어 고여버린 라떼는의 삶은 내 인생에서는 정말 절대로 되기 싫은 상상하기도 싫은 미래라고 생각했다
나의 인생재미포인트가 워킹홀리데이때는 주급올리기, 승진해서 연봉올리기 이런거였다면 이제는 성적올리고 루트늘리기 이런 졸업 후 이후 커리어 패스웨이의 확장이 되었다
워킹홀리데이로 인생의 데모버전을 잘 플레이해보고 인생의 일부분을 배웠단 생각을 많이 하는데 그러다보니 그냥 이제 모든 현실이 다 게임같다고 느낀다. 결국 워홀때 자격증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경력을 쌓고 하던것들이 이제는 몇일짜리 자격증이 아닌 2년짜리 석사로 경쟁력을 높이는 부분이 된것이고 똑같이 보내는 학업과정에서 그 집단 내에서 또 다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어짜피 졸업하려고 똑같이 하는 공부 조금 더 공들이고 조금 더 열심히 해서 높은 GPA를 받아놓는것이 또 하나 방법이 될것이고,
이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어짜피 시간이 지나면 주어지는 영주권이나 졸업장같은것에 만족하는것이 아닌 그 안에서도 한번 더 차별점을 찾고 조금 더 루트를 넓혀보려고 시간을 쓰고 노력하고있다
그리고 이러한 엑스트라 노력들은 참 재밌다 ㅋㅋ
당연히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들이 훨씬 많지만, 간혹 선물처럼 주어지는 꽤 괜찮게 나온 점수를 받아보거나 알지못한 새로운 길을 알게되면 기쁘고 신나고 그렇다
나의 성장과 그 기록은 느려 한 달에 한 번, 혹은 몇 개월에 한 번 겨우 이정표로 작고 못생긴 돌맹이 하나가 놓인다 빠르게 올라가는 컨텐츠들 몇 초짜리 쇼츠들처럼 매일매일 업데이트 될 수는 없지만 나아감의 길에서 과정을 기록하고 그 때의 생각이나 감정을 남겨서 이러한 기록들을 쌓고 쌓아 나중에 모아놓았을때에 하나의 굴곡진 서사를 만들고 싶다.
지금은 그래도 있는 그대로 봐주시지만 어린시절엔 나를 못미더워 하셨어서 나의 과정을 하나하나 증명해 내야만 했던 부모님께, 그리고 아직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미래의 내 딸/아들에게 나 이렇게 살았고 이런 노력을 했고 이런 과정을 거쳤단걸 남겨 보여주고싶다 ㅎㅎ
중간과제주가 거의 끝나간다 8월 19일부터 다음주까지 과제주가 끝나면 10월부터는 딱 정신없을 예정이다 2학기 마무리 과제제출기한들과 온갖 마무리퀴즈 그리고 테스트텀이 몰아치겠지 그렇게 한달 휘몰아치면 11월에 3주간 실습다녀오고 또 2학기 마무리 시간 참 후다닥 와랄라하게 빨리가는구낭
저번에 이제 좀 과제도 그렇고 학교생활 할만하다고 했었는데 지금 제출한 과제중 3개정도가 엇그제 성적이 나왔다 그것도 생각한것보다도 훨씬 더 고득점으로....!
성적 떴다고 알람 울려서 별 기대없이 들어갔다가 놀라 까무라치는줄 알았다 진짜 너무 뿌듯했던거있지?? 과제 3개다 상위 1사분위 이상의 점수를 받았고 하나는 아에 97점 과탑점수를 받았다!! 짜릿해...! 1등의맛 ㅋㅋㅋ
이래버리면 이후 과제나 시험에서 크게 망하지만 않으면 이번학기 진짜 내가 목표하는 성적보다도 더 잘 받을수도 있겠는데 싶다 지난학기엔 목표점수에 0.25점 부족했어서 피눈물을 흘렸었거든... 이번엔 그것보다 쫌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생겼다. 물론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니 마지막까지 긴장 놓지말고 학기 잘 마무리해야지 그래도 12월이면 결과 나올테니 쪼끔은 기대 해 볼 법도하다
뭐 학교성적 별거라고 유난이야 싶을수도 있겠지만 나에겐 이 2년이 쪼금 많이 특별하다
내가 내 손으로 만든 너무 소중한 기회가 지금이고 지금의 땀과 노력이 결실로 나오는게 성적이며 이 성적은 내가 죽을때까지 남고 앞으로 또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게 문을 열어주는 소중한 열쇠이다 그래서 가지고 싶었고 그러려면 꼭 내 목표한 만큼을 받아내야만 했다.
그게 내가 남들만큼 영어를 잘하든 못하든, 전 전공과 연계성이 있든 없든, 유학온 다른 금은수저 친구들처럼 국제학교출신이거나, 고액과외로 에세이나 유학준비를 하고 시작했든 아니든, 호주에서 나고 자라 학부까지 마치고 이런 과제쯤 하루이틀이면 뚝딱 써내는 수준이 아닐지어도
더듬더듬 수업을 이해하고, 한 페이지를 우겨넣듯이 읽어내고, 1주 2주동안 붙들고 자료를 모으고, 쪽팔리고 못해도 수준미달이어도 나는 꼭 그 성적이 필요했다
살다보면 그런 순간들이 온다, 나는 준비가 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당장 해내야만 하는 순간이
어렵게 만든 기회, 10대 20대 어릴적 철없을적엔 그렇게 쉽게도 날렸지만 다시 온 이번만큼은 어떤 상황이든 해내야만 평생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았다. 실패하더라도 최선은 다해야 그래도 할 수 있는걸 다 했으니까 괜찮을 것 같았다 나는 상위권 성적이 필요했고, 영어는 중학생 수준이며 영작은 일기도 써본적 없던 상태에서 비전공자로 시작했으니 열심히 한들 짧은 단기간에 오르지 못하면 그건 아쉽지만 내 능력밖이구나 할 마음의 준비도 했었다
별거아닌 과제 몇개이지만 그래서 나에게는 요 며칠 나온 숫자들이 더 없이 소중하고 뿌듯했다. 아 그래도 정말 다행히 하니까 나오는구나 하는 희망이 생겼기 때문이다 경거망동말고 마무리까지 더 힘을내자!
1학기 글에서 적었던 것처럼 과장없이 솔직하게 정말 여유없고 시간없는 그런 1학기를 한번 보냈더니 새학기 시작때만해도 어마어마하게 스트레스 받았었다. 확실히 1학기때는 따라가기 급급했고 쉴시간도 없었으니까
2학기는 7월22일-10월 31일에 수업,과제,시험이 끝나고 11월에 3주간 실습을 하면 끝이다 난 실습은 그냥 공짜로 가서 일하는거랑, 아침에 일어나기 귀찮은거 빼곤 페일이나 이런 걱정은 딱히 없는 편이어서 내 마음속 2학기 엔딩은 10월말이라고 보고 있다 과제 최종제출과, 시험끝나는게 그때니까.
내가 만든 이녹사파린 주사 환자교육 팜플렛
지금 과제주인데 총 8개의 과제중 4번째과제를 진행중이다. 근데 이게 한번 해봤다고 예상보다 훨씬 빨리 진도도 슥슥 나가고 논문 찾고 정리하는것도 후딱후딱 해버리고 글쓰는것도 요령이 붙는거다 1학기 때와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일 진행속도가 빠른걸 내가 스스로 너무 느낀다. 어우기특해!!!! 그래서 시간이 정~~말 많아졌다. 1학기때 너무너무 피곤해서 한두시간 잠이라도 자면 막 불안했던 수준으로 시간이 없었는데 2학기 되고는 어? 1주일 잡아놨던 과제 3-4일컷했네 어? 그러면 3일이나 남네! 여유있게 하고도 시간이 남네 이런정도? 막연한 체감으로 5배정도 쉬워졌다고 생각들었다 ㅎㅎ
아카데믹 영어가 확실히 익숙해진게 첫학기에는 수업들으며 동시에 교수님 말하는걸 필기 따라가는건 꿈도 못꿨는데 이제 수업들으면서 어설프지만 주요내용들 우다다 필기해나가는것도 가능해졌고, 토론수업때 시간맞춰 의견정리하고 이야기하는것도 꽤 잘 참여하게 되었고, 무엇보다 읽기가 정말 빨라졌다. 학기중에 개고생을 했기에 막연하게 영어가 늘기는 늘었다고는 생각은 했었는데 요근래 남치니가 짬짬히 PTE공부할때 나도 궁금해서 리딩같은거 지문 몇개 읽어보고, 문장듣고 받아쓰는 문제같은거 몇번 옆에서 같이 풀어보니 가시적으로 보이더라 전에는 리딩은 진짜 반토막 수준에 잘 이해를 못했는데 이젠 술술 읽혀나가는게 소름이 돋았고, 받아쓰기도 와 확 쉬워져서 엥간한건 그냥 듣고 쓰는게 가능해졌다 뭔가 6개월만에 딱 영어의 그 계단식 상승을 너무 체감했던 요즘이다.
1학기때 딱 한달지나고 한달이란 시간이 너무너무 긴데 내 영어는 나아지는건 하나도 없고 그냥 이런 암흑같은 답답하고 막막한 시간이 계속될 줄 알았는데... 1학기 다 끝나고 2학기가 되어서야 괜찮아 지는구나 ㅎㅎ
아무튼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겨서 그동안 엄두를 못내던 것들에 관심이 간다. 예를들면 애들레이드 근교나 시티구경이라던지, 아니면 운동?체력증진? 얼마전에 집에서 15분거리에 있는 Mt Osmond hill에 다녀왔다. 여기는 애들레이드 노을맛집으로 유명한데 언덕에서 애들레이드 시티전체와 바다까지 한눈에 보이는 뷰맛집이다. 남치니랑 세상팔랑 여유즐기며 돗자리 하나 깔아놓고 일몰까지 기다리니 정말 너무 본적도 없는 하늘에서부터 내려오는 금빛석양이 시티랑 바다를 덮는걸 볼 수 있었다. 새삼 이런 시간들이 소중하다고 느꼈다. 이렇게 하늘도보고 땅도 보고 바다도 보며 사는 소소하게 벅찬 순간들이 너무 소중했다. 성미자체가 자꾸만 뭐를 하고 발전하고 올라가고 그런걸 재밌어하는 그런애인데, 호주에 오고 나서는 다양한 행복들을 배우는 중이다.
아그리구 방학때 너무 취미도 없고 스트레스 풀곳이 하나 있음 좋겠다 싶어 폴댄스를 배우기 시작했고, 어느덧 10주차가 되었다. 나는 뭐 하나 꾸준히 진짜 못하는 빨리 질리는 스타일이다 어릴때부터 학원다니기 싫다고 하면 그래 그럼 그만해~ 하고 바로바로 끊어주신 울 여사님 덕분에 어릴때부터 이런 예체능계열의 학원은 온갖 종류를 시도했지만 1달이상을 나가본적이 없고 교과과목은 더 말할것도 없었다 솔직히 폴도 그럴 줄 알았다 근데 왠걸 너무 재밌는거야
일단 이 폴타는게 내 몸무게 몇십키로를 두팔 두다리로 들어올려야 하는거라 진짜 힘들다 두달차까지도 맨날 근육통에 앓을정도로 생각보다 고강도로 엄청 운동이된다 근데 내가 선천적으로 허리가 약해서 고강도 운동 자칫 잘못하면 허리 나가서 몇 달 누워있던게 다반사라 해봤자 라이트한 러닝이나 이런 위주로 했었는데 이 폴은 내가 팔로 올라가고 중력이 오히려 디스크를 아래로 당겨줘서 그런가 허리무리가 정말 하나도 안간다. 또 이거 빙글빙글돌때 진짜 재밌다. 왜 초딩들 옛날에 놀이터에서 하루종일 토할때까지 뺑뺑이타고 했던거 저게 뭐 재밌나 싶던거 폴타고 빙글빙글 도는거 자체가 재밌더라고 ㅋㅋ 워홀+여행 5년간 계속 정착한적이 없이 떠돌아다니며 살아서 뭔가 이런 학원끊고 등록하고 이런걸 하고 싶어도 엄두를 못냈었는데 이왕 재미붙인거 꾸준히 해봐야겠다.
2024년 2월 27일 내 첫 학기가 시작되었다. 1학기 구성은 대략 이랬다 6주수업+2주방학이라쓰고(과제주라고 읽는다)+2주 수업주+4주(실습&과제)+1주 수업주+2주 과제와시험주
처음 시작하는것에 대해서 겁이 없는 성격인 내가 첫 3주간 태어나 처음으로 새치가 20-30개가 생기는 기묘한 경험을 할 정도로 (저러고 한달 뒤 적응하면서 새치 사라짐) 딱 첫 주에 수업을 듣고 받는 과제 양을 보며 느꼈다 아 이거 아차하면 말그대로 ㅈ되겠구나 한학기 학비가26000불(2400만원) 과목당 가격이 우리돈으로 600만원인데 한 과목이라도 페일하는순간... 다음은 상상하기도 싫었다
내가 한국에서 공부를 안했던 애도 아니고 그래도 인서울 4년제졸인데 공부 베이스가 아에 없는것도 아니고, 일주일동안 하루 6시간씩 학교를 이틀만 나가는건데 2년 학교다니는거 아무것도 아니겠지 남들 다 하는거 나라고 못하랴 하는 정말 근거라고는 없는 자신감만 가지고 시작했다.
원래 머리깨져가며 배우는게 제일 빠르다고 했다. 딱 첫주에 리딩리스트라고 미리 읽어가야할 전공서 내용이랑 렉쳐들 이런것만 듣고 이해하고 해석하고 하는데에 일주일이 꼬박 걸리더라 문제가 뭐였냐면 이게 먹고 자는 시간을 다 빼고 나머지 시간을 죄다 붙들고 있는데 일주일이 꼬박걸린단 거였다 쉬는 시간이 너무 없었다 더 힘들었던게 이 언어라는건 하루 이틀 빡쎄게 한다고 일취월장 하는게 아니라 최소 몇달을 머리가 고생을 해줘야 느는거라서 한달이 지나도록 영어실력이 와 이제 쉽네 할 정도로 늘지 않았다는 점이다
내가 처음 읽기자료 받는거 대충 공부시간 계산하려고 전공서 1페이지 읽는걸 시간 재본적이 있는데 20분이 걸려서 와이건 아니지 싶던 수준이 한달쯤 지났을 때 10분정도로 읽었고 첫학기가 끝난 지금은 페이지당 5분 안짝으로 걸린다 나는 영어 읽기와 쓰기를 수능 때 이후로(12년전) 공부를 한번을 안하다가 이거 석사 간다고 PTE영어 시험때 야매로 공부한게 다여서 학업 적응하느라고 정~말 진을 뺐고 한 학기가 끝나고 방학이 되기 전까지 한주치를 끝내면 다음주 내용이 업뎃되고 계속되는 과제에 학기내리 여유시간이라고는 없었어서 거의 한학기동안 12-16시간 근무를 매일 4달스윙을 한 기분이었다. RDO없는 120일짜리 스윙.... ㅎㅎㅎ 진짜 진짜 너무 힘들었다
에세이나 과제 하는법을 누가 알려줄 수 있었다면 조금 더 나았을까? 남들 다 공유한다는 족보같은건 나에겐 논외의 일이었다. 왜냐면 우리학교에 간호석사를 듣는 한국인은 내가 유일했으니까 동기는 커녕 선배도 없었음... 내가 질문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는 교수님에게 다이렉트로 묻거나 Studiosity어플내의 튜터들에게 피드백 받는게 다였다. 석사수업에서 다른 애들은 이미 학사때 에세이 다 영어로 써본 애들이니 여기서는 이런 기본적인걸 모르는 내가 비정상이었다 모두가 할 수 있단걸 전제로 구성된 커리큘럼... 안그래도 매주 나오는 수업량을 따라가는것도 시간이 없었는데 에세이 쓰는법은 유튜브로 배우고, 논문찾는법이라던지 검색하는법, 레퍼런싱 하는법도 유튜브와 구글을 뒤지고 학교자료 찾아가며 진짜 모든것을 혼자서 배우고 해결했다. 난 진짜 유튜브없었음 진작에 망했을거같다. 딱 중학생수준 언어를 구사하는애(나) 데려다놓고 석사수준 에세이 써내라 하던게 내 1학기 모습이었다
엥 요즘 챗지피티 나왔는데 그걸로 에세이쓰면 되는거 아닌가 하는 분들?? 그게 되면 개고생 안했지 이미 대학측에서는 turnitin이라는 프로그램을 쓰는데 그 안에 AI 디텍터 즉 AI 로 쓴 글인지 아닌지를 잡아내는 아주 정교한 프로그램을 사용하고있다. 이 프로그램은 원래는 표절잡아내는 디텍터였는데 퍼센티지로 내 에세이가 얼마나 인터넷글들과 유사한지 점수로 보여준다. 그런데 소름돋게도 AI유사성 점수는 학생들에게는 안보여지고 교수님만 볼 수 있다. 그래서 실제로 중국인 학생 한명은 이거 모르고 챗지피티로 과제써서 냈다가 바로 즉결처분 0점처리 되었다.... 즉 챗지피티로 과제 못낸다 ㅎㅎㅎㅎ 결국 자기 머리로 써야함
아무튼간에 내 부족한 영어실력과 처음해보는 에세이쓰기 처음 배우는 헬스케어 전공으로 인해 한 학기가 휘몰아치듯이 지나갔다. 한 학기 동안 10번의 퀴즈와, 15000단어의 에세이, 10분짜리 세미나 영상 제작, 환자 인터뷰 증말 징글징글했던 과제들 ㅎㅎ 한국에서는 보통 1000‘자’ 이런식으로 글자수로 하는데 나는 호주가 단어수로 카운팅 하는걸 처음 알았다. 대충 500단어가 A4한페이지 정도니깐 에세이만 한학기동안 30페이지를 썼다. 단순계산으로 실습빼고 3달동안 3일에 한페이지 꼴로 글쓰기를 했다. 한 페이지 쓰려면 최소 논문이랑 텍스트북 20-30페이지는 읽어야 되니깐 이렇게 돈을 걸어놓고 (너 한과목당 망하면 벌금 600만원)영어공부를 시키니 진짜 영어가 안늘래야 안 늘수가 없었다. 개꿀인건가 ㅎㅎㅎㅎㅎㅎㅎ
아 저 10분짜리 세미나 제작하려고 자료조사, 수업짜기, PPT만들기,대본쓰기, 대본 원어민처럼 읽고싶어서 AI한테 읽으라 시키고 따라 읽으며 오디오녹화, 영상 컷편집하고 오디오랑 붙이기 별난리를 치느라고 2주반동안 붙들고 있었다.
아무튼 저런 현실적인 상황을 몰랐느냐? 사실 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겁주는 얘기를 듣기는 했었다. 간호하면서 은근 페일도 많다고 학업 빡쎄다고
애들레이드유니랑 플린더스 고민할 당시 간호준비단톡방에서 애들레이드유니는 빡쎄다 유학원마다 하나같이 저기는 학비도 비싸고 학업도 훨씬 힘들다 이런얘기 한다는 말에 잔뜩 쫄아서 한번 플린더스로 번복했다가 그래 어짜피 2년하는거 똑같은데 돈이 없는것도 아니구 이왕하는거 좋은학교에서 해보자 하고 결정한게 지금도 잘한 선택이란 생각이 든다. 2000만원정도 학비 더 내고 애들레이드석사로 들어온 덕분에 남치니 비자도 풀타임으로 근무가능한 비자로 받을 수 있던거고 또 울 엄마아빠 세대는 학교가 엄청 중요하니깐 한 풀어드릴겸 어디가서 그래도 딸내미 좋은 학교 다닌다고 자랑이라도 하라고...... 샤넬 두개 안샀다 치지뭐
이야기가 옆길로 샜는데 아무튼 저 페일이 실제로 있기는 하더라고 우리학교는 최고성적, 최저성적, 4분위 상위 ,4분위 하위, 평균, 중간값점수를 과제마다 공개하는데
이런식으로 저기보면 평균이 65점이고 최고점90점 최저점이 26.25점이다 42점, 26점같은 점수를 과제에서 받으면 50점 미만이면 fail이다 실제로 과제마다 저렇게 50점이 안되게 맞는사람이 나온다. 0점처리된 점수도 있었는데 아마 챗지피티 사용하다 걸리거나 베끼거나 해서 0점처리자로 나온듯 하다.
영어베이스 없이도 절대 페일하지 않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시간을 때려넣는것이다. 진짜 이 학교에서 내가 제일 많이 시간쓴다 하는 마음으로 레퍼런스 10개 넣어서 써오는 과제면 20개넣고 studiosity 피드백 어플로 두세번 튜터한테 검토받아서 이상한 부분 최대한 없게 만들고 그냥 진짜 절대시간을 때려 넣어서 충분히 천천히 자료 읽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작업하면 과제가 에세이가 그래도 봐줄만하게 나온다.
우리학교 치대 4학년 재학중인 타과선배의 소소한 인정ㅋㅋ 실제로 이 과제 87점받음!
물론 저렇게 해도 전부 다 고득점이 나오는건 아니다!ㅋㅋㅋㅋㅋ 양심상 이정도 영어실력에 고작 한두달 열심히 한다고 잘나올거면.....날로먹을 생각 하지도 말자 저렇게 해도 교수마다 원하는게 다르고 나는 아무~~리 시간 갈아넣어 써도 어떤 어투라던지 어감 구성같은게 영어권애들이랑 달라서 똑같이 열심히 노력해서 적어도 어떤 교수는 60점대로 찍어버리고 어떤 교수는 80점대로 고득점주고 천차만별이다 그래도 적어도 이렇게 하면 페일만큼은 피해갈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어땠느냐 일단 제일 중요한 페일없음 휴 ㅋㅋ 전체 성적평균은 내가 받고싶던 목표점수에서 0.25점 낮게 나왔는데 그래도 처음 하는데 이정도면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한학기동안 너무 고생많았고 다음학기에 더 잘해보도록 하자
이번 RNR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정신 없이 지나갔다 구직도 구직이었지만 이렇게 한번 급작스러운 마무리를 겪어 보니 앞으로 워홀이 끝난 뒤 계획들을 미리 생각 해 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3년 9개월간의 타임라인 2019년 1월에 워킹홀리데이를 왔고 첫 코튼진을 시작으로 3년간 대형 프로젝트만 4개를 마무리 하고 이제 Iron bridge CRWP 프로젝트 팀으로 가게 되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되게 뿌듯하네 ㅎ 이번 일은 대충 내년 2월 정도에 끝날 것 같다 해서 그 이후 어떤 길로 갈지 이번 RNR내내 고민을 많이 했다 요즘 내 가장 큰 고민은 아무래도 전공선택이다 여러가지 고려 할 점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긴 기간동안 꾸준히 할 수 있는가,일의 자유도가 얼마나 있는지, 전문성은 얼마나 있는지,올라갈 길이 많은지,연봉은 어느정도인지 등등 여러 방편으로 고려를 해서 두가지 길 정도로 추렸다 일단은 석사를 생각하고 있는데 석사를 가는게 우리 둘에게 모두 좋은 선택지이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학사4년을 하게된다면 학사기간 내내 남자친구가 워크비자 없이 호주에서 뭔가를 하기가 애매해 지니 석사진학을 해서 2년학업기간 동안 남자친구도 일을 하며 돈을 모으고 또 내가 졸업비자 들어가는 기간동안에도 5년간 일을 함께 해서 돈을 모아가는게 베스트라 생각했다 여튼 아직 2022년 이지만 2024년 2월학기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2023년 중순까지는 모든 오퍼나 영어등등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석사진학을 위해 마지막 스퍼트 내서 자금을 확 땡겨야 하기도 하고, 영어점수도 만들어야 하니까
우리가 이번 프로젝트까지 마무리 해줬을때 즉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5개월을 더 일하고 나면 인당 세후 5천 세이빙, 둘이 1억 세이빙 이미 작년 9월부터 1년간 내리 일했어서 솔직히 힘들고 지겹기도 하고 지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딱 프로젝트 하나만 더 5개월만 참고 하자고 맘을 먹는건 우리 워홀의 졸업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년초에 프로젝트가 끝남과 동시에 나는 PTE시험준비와 석사 선행과목 수강을 시작해야하고 최소 7월전에는 끝을 봐야한다 그 이후 학교에서 오퍼받은 뒤엔 다시 일을하건 할 수 있겠지만 7월전에 쇼부를 못보면 사실상 자리가 없어서 못들어가는 최악의 상황이 올 지도 모르고 학교 입학이 밀려버려 시간만 날리게 될 지도 모른다 물론 베스트는 PTE점수 65점을 5스윙 일하는 기간안에 받아놓는 건데 만에하나 못받을 경우를 생각해 공부기간을 따로 빼놓는 걸로 생각했다
학교마다 학비가 천차만별 석사로 2년 간다면 7천~1억 학사 4년을 한다면 1억3천까지도 생각해야 하는 극악한 학비에, 연간 생활비 2천만원을 생각하면 학비와 생활비만 정말 적게는 1.5억 많게는 2억5천만원이 필요하다 저기다 이제 뭐 잡다한 비용들 5천정도 추가한다 생각하고... 대충 2억~3억 조금만 더 고생하면 그래도 공부시간에 일을 해야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은 면할 수 있겠지 젤 베스트는 무난하게 석사입학이 되면 거의 1억가까이 아낄 수 있으니 석사 제발 가즈아 ㅠㅠㅠ 울 남친님 말이라도 너무 고맙게 생활비는 자기가 내주겠다고 하지만 내가 학교 가고싶어 가는거고 내 힘으로 커버 될 일이 아니면 벌리고 싶지도 않기에 마이닝의 여름이 너무 싫고 두렵지만 눈 딱감고 5달만 일 열심히 해야지...... 망할 작년 9월부터 서드 막판이니 조금만 더 하자 조금만 더 하자 하던게 1년째네 지겨워 진짜 빨리 워홀 졸업하고 공부 좀 하고싶다 도서관에서 아아 마시며 아이패드 펴놓고 머리 싸매며 공부하는게 너무 행복할 것 같은 헛 생각마저 든다 ㅋㅋㅋ
아 피곤하다~~ 오늘 비행기가 플라이인 5시40분 비행기라서 새벽 2시반에 일어나 차에 짐싣고 3시반까지 준비하고 3시 45분에 장기주차업체에 차맡기고 그러고 4시공항도착 체크인하고 머하고 정신없고 피곤해서 졸면서 게이트앞에서 기다리는데 누가 Hey Dai and Won 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누구지 하고 봤더니 세상에 전에 엘리와나 프로젝트 같이하던 리키라는 친구였다 반갑 ㅠㅠ😂😂 이친구는 진짜 너무 배려넘치고 전에 나 허리삐었을때 호랑이연고랑 파스크림 사다준 진짜 착한 친구인데 공항에서 만나니 세상 너무 반가웠다 새삼 옛날얘기좀 하다가 친구먼저 비행기시간되어서 담에 연락하자하구 빠빠이하구 우리도 비행기고고
하 아침비행기는 정말 너무 피곤하다 새벽부터 준비하느라 얼마 잠을 못자서 이륙전부터 착륙까지 비행기에서 내리 기절 ㅋㅋ
요즘 마스터과정 알아보는것 때문에 여러방면으로 스트레스도 받고 고민도 많은데 하면서 더 느끼는게 유학원이라고 해서 모든게 정확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물론 나는 이런 비자나 학교가 다 처음이니 당연히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마치 워홀 처음와서 아무것도 모르전 시절 느낌...그런데 장학금관련 부분이나 디테일한 부분에 된다 했다가 안된다 했다가 자꾸 말이 바뀌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나처럼 학교나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무조건 공신력있는 사이트에서 스스로 확인절차를 거치라고 말해주고싶다 유학원이든 법무사든 누가 된다해서 무조건 그 말만 듣고 확인 안했다가 나중에 아니어도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니까.. 하 내가 이거때문에 멘탈 몇번이나 자꾸 갈린다
뭐 내가 가려는 과 자체가 아마 유학원에서도 많이 진행하는 과가 아니고 정보들도 계속 바뀌니 이해는 하는데 그래도 정확하게 확인하고 처음부터 알려주면 참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들었다
장학금 관련해서도 처음엔 첫 준석사기간1년도 나온다 했다가 다시 내가 들으려는 준석사 1년간은 장학금이 원래 안나오는거라 하시고... 이게 푼돈도 아니고 그 1년에 천만원도 넘는 돈차이 인데
뭐 돈내고 받는 상담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등록금을 내면 에이전시측에서도 학교에서 커미션 받으니 나름 나는 고객인데..정보를 제공할때 이왕이면 모르는거면 모른다 혹은 알아봐야하면 알아본다 안되는거면 안된다 정확하게 알려주면 참 좋을것 같다.. 자꾸 된다 안된다 된다 안된다 하니 신뢰가 점점 떨어지는 부작용이..하아 스트레스 너무 받았다 ㅠㅠ 그냥 물어보고 참고만 하고 정확한건 내가 결국 다 이민성이든 학교든 정부기관이든 들어가서 다시 알아보는게 맞는것같다
남자친구 파트너비자상태도 남자친구 20시간제약없이 일 된다고만 하셨는데 내가 법무사 상담받고 또 다시 알아보니 준석사 기간인 1년은 제약있고 마스터 과정 2년만 제약이 없었다 이런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나중에 우리의 계획에 엄청 큰 영향을 미치는데... 결국 내 일이기에 내가 제일 많이 신경쓰는게 정답이다
너무 친절하시긴한데 참 요즘 나도 신경쓸게 많은지 이런것들이 좀 스트레스였다
암튼 이런거 저런거 알아보고 있는데 그중에 내가 진행하려는 마스터코스가 EA인증코스중 Provisional상태인것을 알게되었다 이게 Engineers Australia 에서 심사를 한후 이 코스를 밟은 졸업생들을 Full accreditate 해줄지 이런걸 심사하는건데 지금 내가 가려는곳은 말하자면 심사중인것이다 3가지가 있는데 F가 Full로 심사끝 인증완료이고 Provisional이 심사중인거고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게 인증안됨인데 내가 가려는 코스가 P여서 이 석사과정코스를 밟아도 호주에서 엔지니어로 인정이 되는지 안되는지 이걸 모르겠어서 또 한참 알아보고 상관없다 할지언정 취업할때 회사측에서 Full이 아니어서 불이익을 받거나 선호하지 않으면 어쩌지 이런 고민도 들고 그래서 마이닝학과 교수님께 문의를 드렸는데 답장이왔다
답변은
졸업생들에게 영향이 없고 Fully accredited program 졸업자들과 동등한 자격이라는 답변 그리고 졸업자들 취업도 전혀 상관 없었다고 한다
나는또 졸업후에 엔지니어로 인정이 안되나 그거때매 걱정한건데 그건 아니라니 한시름 놓았다
일단은 내가 고민하던 요소들중 상당부분을 이번 휴가때 처리했다 유학원통해 원서접수하고, 코비드비자 관련 법무사님 상담하고 교수님 상담해서 EA관한거 고민 해결하고
이제 입학 허가만 나오면 영어점수 만드는게 급선무 주변에 물어보니 아이엘츠보는것보다 PTE를 보라고 훨씬쉽다해서 그걸로 준비하는걸로 일하랴 공부하랴 이번스윙 바쁘겠다정말 😂😂 증말 인생 큰결정 할라니까 참 바쁘다바쁘어~~